인도 항만 노동자 12월 17일부터 무기한 파업 예고 ... 수출화물 항공화물 운송 의존도 높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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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11.26 14:44   수정 : 2024.11.26 14:44

인도 항만 근로자들의 무기한 파업 예고로 해상 물류 공급망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장기화될 경우 항공화물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노동단체측은 정부의 약속이 불이행되고 있다고 지적, 오는 12월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인도 항만 노동자 연합은 정부와의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항만 당국에 무기한 작업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핵심 쟁점은 생산성 연계 보상(PLR) 제도와 임금 재조정인데, 이 PLR 제도는 2021년까지 소급 적용되어야 하지만, 연방 정부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항만 퇴직자들 또한 관련 혜택을 받지 못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통제하는 12개 항만의 추가 비용 부담 문제와 민간 항만과의 경쟁 심화가 정부 차원의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민간 항만인 아다니 그룹이 운영하는 문드라 항만은 최근 인도의 가장 바쁜 컨테이너 항구로 등극했으며, 남부 첸나이 항만 역시 카투팔리 항만으로 상당한 물동량을 잃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파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 임금 재조정과 연금 혜택 문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도의 주요 항만에서의 물류 흐름이 차질을 빚을 경우, 항공화물이 대체 물류 수단으로 떠오르며 시장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까지 인도 수출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 10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만이 파업으로 인해 물류 병목현상을 겪을 경우, 시급한 물품을 운송하기 위해 항공화물이 주요 대체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의류, 전자제품, 의약품 등 시한성이 강한 화물이 항공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세에 힙입어 인도는 최근까지 항공화물 수요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도의 항만이 안정적인 물류 흐름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화주들은 장기적으로 물류 체계를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항공화물 시장으로이 수요 이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의 주요 무역 품목은 일반 섬유 제품을 중심으로 전자기기, 자동차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도 많아 항공화물 의존도가 높은 시장이다. 이번 항만 파업으로 인해 항공사와 물류 기업들은 인도 노선의 화물기 운항 빈도를 조정하거나 추가 용량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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