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이 물류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Transport Intelligence(Ti)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포워더와 차량 운송 회사들은 전환 과정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반면, 중국과 미국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Ti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자동차 생산 및 소비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경제국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연간 3,000만 대를 넘어서며, 이 중 950만 대가 전기차(EV)로 집계되었다. 이는 중국 국영기업(SOE)들이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초점을 전환하고 배터리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한 결과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은 주로 내수 시장을 타깃으로 하지만, 생산 능력이 과잉된 덕분에 수출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은 자동차 운반선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중국의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LSP)들, 특히 국영기업 그룹 소속 LSP들은 이 성장의 혜택을 보고 있다.
반면, 유럽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 차량과 신기술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Ti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토마스 컬렌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장 폐쇄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해당 공장을 지원하는 LSP들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독일의 주요 LSP들은 자동차 산업 의존도를 낮추거나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왔지만, 유럽 기반의 소규모 LSP들과 차량 운송선사들은 변화의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동시에 북미에서는 상황이 유럽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혼란 상태에 놓여 있다. 테슬라와 같은 대규모 EV 제조업체가 미국 내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덕분에 물류 시장의 체력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또한 멕시코에서의 생산 확대와 같은 공급망 변화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전환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결론적으로 Ti는 자동차 공급망이 지난 10년 동안 급격히 변화했지만, 이는 변화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 중국의 수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국 내수 시장은 이러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전기차로의 전환은 자동차 물류 시장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 제조업체와 관련 물류 기업들의 수익성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의 LSP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산업 구조 조정을 넘어 물류 산업의 전반적인 판도를 새롭게 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동차 물류의 변화는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처럼,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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