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항공화물시장 급성장하고 있다” ... 니어쇼어링 추세 영향, 항공사들 운항편 속속 늘려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4.11.15 13:39   수정 : 2024.11.15 13:39


멕시코의 항공화물 수송량이 글로벌 화물 주력 항공사들의 운항 편수 확대와 니어쇼어링(nearshoring) 추세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 민간 항공청 통계중 9월 항공화물 톤수는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으며, 올해 9월까지 누적 화물량은 94만 840톤에 달해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국제선 화물 운송이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인데, 지난 9월 기준 국제선 화물량은 6.9% 증가해 연 누적 9.4% 상승한 65만 334톤을 기록했다.
 
특히, 멕시코시티의 새로운 화물 중심지로 자리 잡은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AIFA;NLU)은 1~9월 동안 336,790톤의 화물을 처리하며 전년 대비 28.8% 증가했다. 이는 멕시코시티의 기존 여객 공항인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MEX)에서 화물기 운항이 금지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반면,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의 화물량은 175,483톤으로 56.4% 감소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니어쇼어링의 영향이 크다. 멕시코 항공 화물 성장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니어쇼어링으로 인해 기업들이 미국과 가까운 멕시코로 공급망을 재배치하면서 자연스럽게 화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페덱스(FedEx)는 최근 멕시코와 미국을 연결하는 케레타로-멤피스 노선의 화물량을 10.9% 증가시키며 니어쇼어링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이는 페덱스의 미국 내 항공 네트워크가 USPS 계약 종료로 축소된 것과 대조적이다.
 
항공사들은 이러한 추세에 따라 멕시코로의 화물 운송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여름, 아비앙카는 A330P2F 화물기를 자회사인 멕시코의 아에로유니온에 배치해 멕시코와 미국 서부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늘렸으며, 이로 인해 멕시코 화물 운송 능력이 60% 증가했다. 루프트한자 카고 역시 AIFA, 몬테레이, 과달라하라로 향하는 화물기 운항을 늘리고, 여객기 운항도 칸쿤으로 확대한 상태다.
 
다만, 항공사 입장에서 멕시코 항공화물 시장은 두 개의 공항을 운영하는데 따른 어려움도 존재한다. 화물기와 여객기 운항이 분리되면서 두 공항 간 화물 연계를 위해 트럭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비용 증가를 야기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의 높은 공항 이용료도 항공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러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 대한 항공사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하와이에 기반을 둔 퍼시픽 에어 카고는 멕시코와 아시아 수출 화물을 연결하는 노선을 계획 중이다. 또한, 멕시코 정부가 부활시킨 멕시카나는 새로운 화물 운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니어쇼어링 트렌드를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와의 물류 연계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에로멕시코 역시 아마존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큰 성장을 이루었다. 몬테레이에서 메리다를 연결하는 단일 노선으로 시작한 아마존 화물 운송은 현재 10개의 노선으로 확대됐고, 연간 물동량 증가율이 200%를 넘고 있다.
 
시장 전문사들은 “니어쇼어링 트렌드와 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는 멕시코가 중남미 화물 허브로 부상하는 데 주요한 동력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