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도입한 항공화물 사전정보제도(Air Cargo Advance Screening;ACAS)를 필두로, 글로벌 항공화물 업계에 사전 정보 요구 규제가 확대되루 전망이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Cargo Operations 2025 전략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연합(EU),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및 영국 등 주요국들이 유사한 규제를 잇달아 도입하며 2025년까지 전 세계 항공화물의 35% 이상이 이러한 규제의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2018년 미국의 ACAS 시행 이후, EU는 매일 약 80만 건의 화물이 신고되는 ‘수입통제시스템2(ICS2)’를 도입해 사전 정보제공 규제를 확대했으며, 캐나다는 2024년 11월부터 유사한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며, UAE와 영국 역시 2025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IATA에 따르면 이러한 사전 정보 시스템 운영에 여러 기술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EU에서는 2024년 초 오류율이 최대 6.3%에 달하며, 예상치 못한 IT 시스템 다운타임으로 인한 운영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EU를 경유하는 우편물에 대한 규제 준수 문제는 2025년 1월 1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도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보고서에서 IATA의 윌리 월시(Wille Walsh) 사무총장은 항공화물 업계가 디지털화 및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디지털화에 앞서 산업 전반에서 표준화된 프로세스와 공통 플랫폼을 확립해야만 적절한 기술 솔루션을 선정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ATA는 항공화물 업계가 지속 가능한 포장재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세계 전자상거래 매출이 2024년 말까지 약 6조 3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장재,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SUPP)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IATA는 콜롬비아의 아비안카 카고(Avianca Cargo)가 유기농 분해 첨가제를 사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팔레트 커버를 도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통해 기존 플라스틱이 분해되는데 소요되는 1,000년을 8~1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ATA 조사에 따르면 항공화물 업계의 75%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지만, 비용 및 품질 문제로 인해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사 결과 35%만이 일회용 플라스틱을 재사용하고, 26%는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며, 11%만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도입했다. 다만, 40% 이상의 기업들이 재사용 가능한 대체재를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각국의 항공화물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한국 항공화물 업계에도 새로운 도전과제가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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