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항공화물 업계가 기대했던 성수기 효과가 예년보다 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나마 선방중인 아시아 출발 항공화물 시장과 달리 유럽 및 미국 시장은 철저하게 소외되는 분위기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화주들이 화물을 미리 선적하면서 창고에 재고가 쌓인 데다, 해운 운임 완화와 미국 항만 노동쟁의 연기로 파업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분산되었기 때문에 시장 플레이어들이 기대한 만큼의 성수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항공화물 시세를 발표한 발틱 항공화물 지수(Baltic Airfreight Index)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화물 평균 운임이 8.1%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앞둔 전통적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대에는 못 미쳤다. 특히 아시아발 유럽과 북미 노선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수요 증가폭은 예상보다 낮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대형 물류기업들 역시 올여름 성수기 대비 강세를 기대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연말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의 성수기를 에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11월까지의 12개월간 운임은 전년 대비 10.9% 상승한 상황이다. 특히 11월 4일까지의 4주간 홍콩발 운임이 8.2% 상승해 연간 기준으로 10.2% 오르며 주요 아시아발 노선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문제는 유럽과 북미 시장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시카고는 글로벌 상승세에 역행하며 전월 대비 18.4% 하락, 전년동기비 15.1%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프랑크푸르트도 10월 운임이 전월 대비 10.9%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비로는 3.2% 감소했다.
이는 유럽 경제는 저성장, 높은 정부 부채 비율, 주요 산업 경쟁력 하락 등 악순환에 빠져 항공화물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진다.
이처럼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 시장이 소외되는 가운데, 항공화물 업계는 각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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