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트럼프 2.0”이 본격 시작되었다. 이미 미국 대선은 투표 이전부터 글로벌 공급망 시장에 가장 큰 관심사였으며,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운송 및 물류 공급망 시장에 대한 영향을 전망과 분석이 많았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당장 글로벌 물류시장은 요동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이 각종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이미 집권 1.0 시절 정책 추진에 거침이 없었으며, 예측이 불가능한 행동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았던 만큼, 현재의 전망과 예측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이에 일단 트럼프 대통령 당선확정과 함께 주요 외신들이 쏟아낸 글로벌 시장 분석 전문가들의 예측을 정리 요약해 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그의 주요 정책들이 미국 및 글로벌 물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중 Ti의 CEO 존 매너스-벨은 트럼프의 정책 이슈들을 선정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에너지 및 유가>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은 석유 생산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트럭 운송 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저유가는 물가 압박을 완화시키고 금리 인하를 유도해 소비 수요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곧바로 미국 내 제조업과 수입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해운, 항공 화물 등 국제 화물 운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트럼프의 관세 인상 정책이 상쇄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 대외 관세 정책>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을 비롯한 외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는 미국으로의 리쇼어링과 멕시코에서의 근거리 소싱을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와 제조업체 모두에게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유럽 또한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유럽이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대서양 횡단 무역이 영향을 받겠지만 유럽 제조업과 지역 물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자동차 물류>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 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어 자동차 물류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연기관 차량(ICE) 생산이 전기차 생산보다 물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의 자동차 물류업체에도 이익을 줄 수 있다.
<기후 변화 정책>
트럼프는 기후 변화 정책에 우호적이지 않은 입장을 보여 왔다. 파리 기후 협정 탈퇴에 이어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폐지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유류비 감소로 인해 물류 비용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는 국제 해운 및 항공 화물 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철도와 복합 운송업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당선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 내 트럭 운송 및 국내 물류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운과 항공 화물 등 국제 화물 포워더는 손해를 볼 수 있으나, 강력한 미국 경제 성장이 나타난다면 어는 정도는 이를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
>>> 대외 관세 부과로 해상 컨 운임 급등 우려
한편 컨테이너 해상운임 및 항공운임 벤치마킹 플랫폼인 제네타(Xeneta)는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되면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며 공급망 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Xeneta는 트럼프의 재선은 국제 무역에 있어 “잘못된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해상운임 급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최대 20%의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60%에서 100%까지 추가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제네타에 따르면, 트럼프가 2018년 무역 전쟁 당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을 때, 해상 컨테이너 운임이 70% 이상 급등했던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화주들은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부과 전에 물량을 선적해 사전에 수입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Xeneta 분석가는 "2018년 당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25%였지만, 이제는 최대 100%까지 증가함에 따라 사전 수입 유인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 장기적으로는 다른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해상 공급망에 대한 압박이 이미 지정학적 리스크로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주요 무역 항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 운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결국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재선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8년에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에 불을 지핀 사례를 목격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상황이 더욱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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