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항만 파업 여파 공급망 위기로 확산 ... 육상운송비 급등, 선사들 ‘대체 항구’고심중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4.11.06 11:32   수정 : 2024.11.06 11:32

캐나다 항만에서의 파업이 지속됨에 따라 물류공급망 전반에 걸쳐 상당한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파업 여파로 도로및 철도 화물의 운송비 급등과 함께 미국 서해안 대체 항구의 혼잡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BC 해양 고용주 협회(BCMEA) 소속 모든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전면 파업을 국제 항만창고노동자연맹(Local 514)이 시작하면서, 협회는 이에 대응해 캐나다 주요 항구인 밴쿠버와 프린스 루퍼트를 전면 봉쇄하는 통보를 했다. 이로써 양 항구의 운영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는 고객들에게 밴쿠버 TP1 서비스의 ‘마르코스 V’ 호가 예정된 출항일인 11월 6일에 출항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통보했다. 또한 프린스 루퍼트 TP1 서비스의 경우 ‘산 펠리페’ 호의 출항을 연기할 예정이며, 협상 타결 시 즉시 작업을 재개할 방침임을 통지했다. 11월 8일 도착 예정인 서리 CASUR 서비스의 ‘시애틀 익스프레스’ 호와 관련해서도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기다려야 할 상황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문제는 밴쿠버 항구의 후속 내륙운송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관계자는 “트럭 운전기사 부족과 화물 인도 지연으로 인해 운송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밴쿠버 항구는 선박 적체가 급증하고 있으며, 프린스 루퍼트와 캐나다 동부의 핼리팩스 항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동부 몬트리올 항구에서도 10월 31일부터 터몬트 터미널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의 40%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캐나다 양 해안의 동시다발적인 혼란과 더불어, 미국 동부 및 걸프 연안 항구에서의 신규 파업 우려가 더해지며 많은 선사들이 미 서해안 항구로의 우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선사들은 선박 우회로 인해 시애틀, 오클랜드, 더 남쪽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 및 롱비치 등 항구에서도 처리 적체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주요 항구에서의 연쇄적인 운송 차질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물류 공급망에도 심각한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항만 운영 중단과 이에 따른 대체 경로의 혼잡이 결국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화물 지연 문제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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