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서 항만 동시 파업 ...노사 갈등 팽팽 물류 시장 혼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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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11.04 12:47   수정 : 2024.11.04 12:52


캐나다 항만에서 동·서해안의 파업과 직장 폐쇄 조치가 격화되며 물류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의 밴쿠버 및 프린스루퍼트 항은 11월 4일(월)부터 ILWU Local 514의 파업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앞서 몬트리올 항의 터미널은 무기한 파업으로 문을 닫은 바 있다.
 
노조측인 ILWU Local 514는 11월 4일 오전 8시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통지했지만, 사측인 브리티시컬럼비아해운고용주협회(BCMEA)는 즉각 대응해 월요일 오전 9시경 ILWU Local 514 노동자에 대한 해안 전역의 직장 폐쇄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CMEA는 성명을 통해 "ILWU Local 514의 파업이 브리티시컬럼비아 전 해안 물류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전면적인 노동 철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영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중단을 위해 직장 폐쇄 조치를 예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ILWU의 롱쇼어(Local 500) 노조는 2023년 3월 31일에 만료된 기존 계약에 대한 새로운 협상을 마쳤으나, Local 514 선·부두 감독 노조는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또한 동부 몬트리올 항에서는 어제부터 Termont가 운영하는 터미널들이 무기한 파업으로 폐쇄되었고, 이에 고용주 측에서는 감원 가능성을 경고했다. 몬트리올해운고용주협회(MEA)는 "파업으로 인해 운영에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불가피한 감원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MEA는 또한 캐나다 정부에 중재를 요청하며, "현재 협약에 명시된 근무 시간 변경 요구는 공식 협상 없이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동부 및 걸프해안 항만에서도 내년 1월 파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프레이트 포워더 및 화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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