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연휴가 10월에 몰리면서, 예년과 달리 다소 늦은 시점에 성수기가 시작되었다는 지적이 일반적인 가운데, 글로벌 물류업체인 Kuehne+Nagel(K+N)이 올해 4분기 항공화물 성수기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고객들이 물량을 사전에 선적하여 공급망 차질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퀴네앤드나겔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 4분기 항공화물 성수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K+N측은 2024년 연간 기준 항공화물 물량은 전년대비 낮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며, 이는 시장의 당초 기대감보다는 둔화된 전망이다.
K+N의 최고경영자 스테판 폴은 "올해 4분기 항공화물 성수기는 예년보다 조용할 것"이라며 "연초의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고객들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앞당겨 배치했고, 해상화물 시장의 차질(파업 등)이 완화되면서 긴급 수요가 감소했으며, 자동차 산업 등 주요 부문에서의 실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른바 ‘선제적 물량’유입은, 홍해를 우회하는 해상 컨 선박들의 경로 재설정, 미국 항만 파업 가능성, 그리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으로 인해 나타난 당연한 결과였으며, 또한, 다가오는 미국 대선의 결과에 따라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정책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보고 있다.
이미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는 주요 물류기업들을 중심으로 올해 성수기 강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이커머스와 같은 일부 특정 수요 성장은 예외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IATA는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의 수요 증가를 전망했는데, 내부를 들여다 보면, 많은 항공사들은 이커머스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Temu와 Shein은 항공사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추고 있어, 포워더를 거치지 않고도 물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는 상황이 항공사와 포워더간의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차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올해 항공화물 시장은 이커머스가 일부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 시장에서 수요의 선제적 대응이 결합되면서 전반적인 성수기 기대감은 다소 낮아진 상태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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