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주/유럽 ‘컨’운임 하락 추세 길어질 듯 ... 수요 부진 보단 공급 과잉이 문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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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10.28 14:58   수정 : 2024.10.28 14:58


대서양 항로 운임은 상승 기조 유지
항만 파업 우려 선복 배치 불균형도 “한 몫”

 
중국발 미주행 컨테이너 현물운임이 다소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도 하락세는 지속됐는데, 이는 아시아-유럽 항로에서도 동시에 나타났다.
 
세계컨테이너 지수인 WCI의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은 이번 주 7% 하락해 40피트당 3,123달러를 기록했으며, 상하이-제노아 구간은 4% 떨어져 40피트당 3,296달러로 마감했다. Xeneta의 XSI 역시 극동-유럽 단기 운임은 40피트당 3,253달러를 기록했다.
 
미주행 노선에서도 비슷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WCI의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구간은 전주 대비 3% 하락해 40피트당 4,814달러를 기록했고, 상하이-뉴욕 구간은 6% 떨어져 40피트당 5,266달러에 도달했다.
 
전문사들은 아시아-북미 운임 하락이 수요 부진이 아닌 과잉 공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미 서부 해안으로의 컨테이너 수입량은 8월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이는 2021년 5월 COVID-19 피크 시기를 제외한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설명하면서,“9월 (미국의)수입량은 8월 대비 3.4% 감소했으나, 여전히 9월 기준 역대 최고치이며, 모든 달 중 여섯 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의 기본 선복량에 더해 용선 공급이 너무나 급증했다는 지적이다.
Sea-Intelligence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동안 선사들이 2분기 대비 19%, 전년동기비 17% 더 많은 용선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 일 가능성이 크다. 9월에는 평균 운임이 10.4% 하락했으며, 10월에는 추가로 6.4% 감소했다”며, “11월에도 선사들이 일부 블랭크 세일링을 계획하고 있지만, 용선 공급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운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선사들이 수요에 맞춰 용선 공급을 다시 조정하지 않으면, 단기 시장운임은 10월보다 더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반면, 대서양 횡단 노선에서는 운임이 상승세가 나타났는데, Drewry의 세계 컨테이너 지수(WCI)에 따르면 로테르담-뉴욕 구간은 전주 대비 28% 상승한 40피트당 2,66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로테르담 구간은 40피트당 761달러로 4% 올랐다. 이는 미국 동부 해안의 파업을 대비한 할증 요금이 가격에 인플레이션 효과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화주들은 주장했다.
 
대서양 횡단항로의 경우는 반대로 수요가 강하고 용선 여력이 줄어들면서 선사들의 운임 인상(PSS)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 동부 및 걸프 해안 파업의 여파가 크지 않지만 여전히 강한 수요와 용선 여력 부족으로 인해 짧은 파업의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시장 플레이어들은 보고 있다.
 
한편, 중국과 달리 인도 수출 컨테이너 시장은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운임이 급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인도 주요 항로의 화물 운임 하락세가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업체들의 주요 구간 수송량이 계속해서 부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미국 동부 해안 항로의 스팟 운임은 7월 1TEU당 10,000달러 이상에서 현재 3,000달러 미만으로 급락했다. 인도-유럽 항로 운임도 8월 5,000달러에서 현재 2,000달러 수준으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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