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올 성수기 “풍요 속 빈곤”가능성 높아 ...취급물량 늘어도 ‘수익성’ 담보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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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10.07 14:52   수정 : 2024.10.07 14:53

차터·블록 계약 늘어 시장가 하향 추세
연휴 이어져 10월 중순 실질 수요 체감할 듯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든 9월이지만,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은 주간 기준 소폭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9월 말까지 공개된 각종 글로벌 항공화물 데이터들은 성숭기 진입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말이 좋아서 “안정적”이지 물량이 밀리는 이른바 뜨거운(?) 성수기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론 시장 관계자들도 아직은 성수기 초입 단계이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고, 전문가들도 운임 및 물동량 지수 동향 분석을 통해 안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곤 있지만, 일부에서는 “기대한 만큼의 수요는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기류가 점점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관계자는 “수요가 위축되고나 운임이 급락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시장이 눈높이 보다는 한참 떨어지는 물량 수준은 보일 것이다. 올해 성수기는 진정한 성수기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으로는 성수기 시장에 대해 다른 시각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한 전문가는 “과연 물량만 늘어난다고 성수기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시장 참여 업체들에게는 엄밀하게 말해서 수요와 무관하게 연중 사상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장받는 것이 진정한 성수기라는 지적하고 있다. 즉, 최근 글로벌 시장은 물론 한국발 시장도 수요 중량의 문제가 아닌 시장 운임 하락 추세에 방점을 찍고 관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항공사의 입장에서는 이미 보유 공급 스페이스의 상당 부분을 블록 계약과 차터로 BSA 들에게 전가 시킨 바 있다. 이들에게는 지금부터 이미 성수기이며, 이를 명분으로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의 시장 및 계약가를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환적 수요가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발 수출항공화물 시장은 사실상 중간 도매상으로 전락(?)한 혼재사 및 BSA 업체들이 제한된 수요를 두고 출혈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실질적으로 화주 및 일반 포워더들이 받는 운임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운임 차이는 결국 블록 전문 BSA나 항공화물 전문혼재사들의 손실로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은 물론이고, 물론 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시절 성수기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른바 “한 방”을 고대하면서, 10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다소 무리한 차터 계약 업체들이 너무 많다. 자칫 12월에 가서 땅을 치고 후회할 업체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 설사 수요가 급등하고 공항이 분주해진다고 해도 진정한 ‘수익’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올 성수기는 ‘풍요속 빈곤’이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카고프레스 10월호 기사 요약) ... 기사 원문은 첨부 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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