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항공화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운임 상승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미 올해 들어서도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대형 와이드 바디 항공기의 공급은 여전히 공급망 문제와 항공기 제조 관련 문제로 제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화물기로 전환할 항공기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며, 전체적으로 항공화물 공급 부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기 평가 및 항공 컨설팅 회사 IBA는 시장 업데이트에서 올해 항공기 인도가 연초 예측보다 뒤처지고 있으며, 이는 여객기와 화물기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IBA의 수석 경제학자 스튜어트 해처는 올해 여객기 증가 속도가 2023년에 비해 느리며, 2018년 수준으로 글로벌 항공기 공급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보잉은 올해 96대의 B787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현재로서는 58대만 인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더해 보잉은 파업 등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쟁사들도 역시 항공기 인도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공급망 문제와 항공기 엔진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이로 인해 항공사와 항공기 차터업체는 퇴역해야 할 구형 항공기를 계속 운용하고 있다. 보통 퇴역하는 여객기는 화물기로 전환되지만, 현재 이러한 항공기 공급이 줄어들면서 개조용 항공기마저도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새로운 광동체 항공기의 잔존가치와 전환용 항공기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IBA에 따르면, A330ceo 항공기의 가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두 배로 상승했으며, 화물기로 전환할 후보로 꼽히는 보잉 777-300ER의 가치는 최근 분기 동안 급등했다.
가장 큰 제조업체인 보잉의 (파업 등) 문제는 777 전환 프로그램의 인증 지연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 이스라엘 항공우주 산업(IAI)은 올해 봄까지 인증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까지 미연방항공청(FAA)의 인증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다. 동시에 보잉의 777 화물기 생산도 예상보다 저조해, 올해 26대를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18대만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공기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을 오가는 광동체 항공기의 화물칸 용량도 2019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이는 중국 항공사들은 국제 네트워크를 완전히 복구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서방 항공사들도 러시아 영공 사용 금지로 인해 경로가 연장되면서 중국 노선을 확대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와이드바디 항공기의 공급은 증가세가 둔화되었고, 화물 수요는 계속 증가하면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IATA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화물 수송량은 전년 대비 13.6% 증가했지만, 항공 용량은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 세계 화물기 운항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보잉 777 전환이 지연되면서 현재로서는 보잉 777-200F가 유일한 장거리 화물 운송 옵션으로 남아 있다.
결국 이같은 모든 문제들은 항공화물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심각한 공급 부족 문제를 야기하며, 이는 향후 화물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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