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어째 분위기가 싸 하다 ~”.. TAC Index, 주간 운임 너무나(?)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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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9.25 16:45   수정 : 2024.09.25 16:45
 
 
차터기 블록 계약 늘어 시장 가격 하향 추세
중국 연휴 이어져 본격 수요는 10월 이후 기대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든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이 소폭 하락세 속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TAC Index의 9월 23일까지의 주간 데이터에서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 없이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항공화물 시장을 반영하는 발틱 항공화물 지수(BAI00)가 –0.3%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문제는 중국의 국경절을 앞두고 시장이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연말 성수기 수요가 예년보다 약할지 여부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발언을 하고 있단 점이다. 통상적으로 항공화물 시장은 9월부터는 성수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공급 및 운임 정책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큰 하락세는 없지만, 그렇다고 “성수기인가?”를 반문할 정도의 유의미한 운임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다소 의아스럽다는 반응들이다.
 
일단 TAC지수 기준 중국발 유럽행 운임은 전주 대비 상승했으나, 미국행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전히 12개월 기준(전년동기비)으로는 유럽과 미국 모두 비슷한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아태 시장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홍콩발 항공화물 지수(BAI30)는 글로벌 지수와 동일하게 -0.3% 하락했으나, 상하이발 지수(BAI80)는 주간 기준 +0.5% 상승했다. 방콕과 서울발 유럽행 운임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인도와 베트남발 유럽행 운임은 변화가 없고, 미국행 운임은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일은 아니지만, 대다수 주요 출발지의 운임 지수가 하락하면서, 이를 안정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아직은 성수기 초입 단계이니 지켜보자는 의도로 지수 동향을 분석하는 것인데, 이같은 시장 분석업체들의 분위기와는 달리 실제 시장 플레이어들은 다소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물론 올해는 동아시아의 중추절 연휴가 있었고, 이제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곧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요 유입이나 증가는 10월 중순이 되면 가동될 것이다”라고 나름의 변명(?)을 하고 있는 시장 플레이어들이지만, “무언가 시장 분위기가 쎄~~한 느낌”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화물 시장 관계자들도 “수요가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이커머스 물량은 시장을 받쳐주고 있지만, 전세기 투입 등 늘어난 공급으로 시장 가격은 계약가보다 한참 아래에서 형성되고 있어 문제이다.”라고 토로하고 있다.
 
즉, 성수기에 걸맞은 시장 가격이 아직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단 지적인데,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4뷴기 내내 이어질 수도 있단 경고성 전망이 점점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관계자는 “성수기 대목을 기대하고 후발 BSA업체들이 블록 확대 및 차터기 계약을 늘리면서 제한된 수요 물동량을 두고 기존 혼재사 등과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무리 많이 실어도 남지 않는 장사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국적항공사들의 차터기 계약가는 “성수기”를 빌미로 계속 상승중인데, 일부에서는 이미 LAX 화물기 차터 계약가는 90만 달러를 넘고 있다는 소식마저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현지 업체들은 물론 국내 BSA 업체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시절 성수기를 고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12월이 되면 “땅을 치고 후회”할 업체들이 속출할지 우려가 깊은 9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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