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1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기대했던 화물 물량 급증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주요 해운사들은 이번 달 태평양 횡단 항로 운임 인상 계획을 포기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 항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국제 항만노동자협회(ILA)의 파업 우려에도 불구하고, 화물 운송업체들이 운임을 인상하는 데 실패했고, 동부 항만의 혼잡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상하이-미국 동부 항로의 운임은 전주 대비 11% 하락한 40피트 컨테이너당 7,51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상하이-미국 서부 항로 운임 역시 파업 우려로 인한 혜택을 보지 못하고 9% 하락해 40피트 컨테이너당 5,605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9월 1일 인상된 운임은 이미 모두 원점으로 돌아갔으며, 9월 15일 예정된 운임 인상 시도 역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컨테이너 시장 분석업체인 Linerlytica 분석가들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인해 중국 항만의 선박 출항이 지연되면서 혼잡이 가중되었지만, 중국 연휴 전에 수출 물량이 급증하지 않음에 따라, 해운사들은 10월 초 두 주 동안 운임을 낮추어 선적 공간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거ㅗ 전했다.
여기에 새로운 해운사인 SeaLead 쉬핑과 Hede(Hong Kong)국제해운과 같은 신생 선사들이 시장 공급을 늘리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되었고, 이는 운임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월 1일 미국 동부 항만에서 예정된 파업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월 중순 운임 인상 계획이 취소되었으며, 10월 중국 연휴 전 화물 수요가 운임 인상을 지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동부 항로의 운임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주 11% 하락 이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화주들은 10월 ILA 파업을 피하기 위해 동부 물량을 서부 항만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동부 항로의 수요 감소가 발생해 해운사들이 운임을 내리는 상황이 촉발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동부 항만 파업과 관련된 ILA의 계약 협상에서는 여전히 진전이 없으며, ILA 지도부는 지난주 강력한 발언을 통해 10월 1일 파업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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