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쉥커 인수전 여론전쟁으로 확산되나? ... 유력 통신사,“CVC 제안 성과” vs. “DSV 인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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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9.12 14:22   수정 : 2024.09.12 14:22
로이터, "DSV  최종 인수전 승리" 보도
블름버그, "CVC인수에 노조 환영 및 추가 제안 "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가장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독일의 DB쉥커 인수를 두고, 글로벌 소식통들이 각기 다른 입장에서의 보도를 내면서, 인수전이 여론 전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DSV가 쉥커 인수에 최적합하다는 노조를 이어온 로이터통신은 오늘(12일) 속보를 통해서 DSV가 쉥커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었다고 (*DSV wins 14 billion-euro race for Deutsche Bahn's Schenker)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 시장 전문가들은 DB쉥커측이 “시장의 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근거로 이같은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인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그동안 DB쉥커 M&A를 두고 로이터 통신과 블름버그통신사가 각각 다른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인데, 로이터 통신은 DSV를, 반면에 블름버그 통신은 CVC가 인수에 유력하다는 논조의 기사만을 게재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름버그는 인수전이 2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사모펀드인 CVC(Capital Partners) 측이 DSV와 동일한 인수가 140억 유로를 제시했지만, 이에 더해 사실상 DB쉥커의 실 소유주인 독일정부에게 일부 지분 25%를 재투자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하면서,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내기도 했다. 아울러 DB쉥커 노조가 DSV보다는 CVC를 더 선호한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쉥커 매각에 대한 독일 정치권 및 국민 감정 이슈를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쉥커 인수를 두고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에 대한 보도를 시작한 시점부터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물류시장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하고 유력한 업체는 동종 업체인 DSV가 될 것이라는 보도를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특히 쉥커의 글로벌 물류시장에서의 경쟁력 문제와 합병시 시너지를 중점적으로 보도해온 로이터는 모기업인 DB측이 DSV를 선호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도 사실상 DSV가 인수전에서 승리했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DB쉥커는 물론 모기업인 DB(도이치 반) 모두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은 “과정이 지루해지고 있다”는 표현과 함께, 누가 됐든 가장 빠른 결론이 나오길 고대한다는 다소 짜증 섞인 반응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한편 현재 유력한 최종 인수 최종확정 일자는 9월 18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내부 회의를 통해서 인수자가 12일(오늘) 전후 확정되어도, 독일 정부 및 의회와 노조 대표가 참요하는 DB의 감독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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