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서 최초 아이폰 프로·프로 맥스 생산 … 생각보다 빠른 중국 탈출, 글로벌 공급망 변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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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9.04 11:07   수정 : 2024.09.04 11:07

최근 Ti(Transport intelligence)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을 처음으로 조립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 기업인 애플과 인도의 제조업 부문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인데, 블름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하청업체인 폭스콘은 "글로벌 출시 후 몇 주 내에"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이들 모델의 조립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미 수천 명의 노동자 훈련을 시작한 상태라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현재 애플 생산의 14%가 인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애플의 인도 생산 전환(중국 탈출)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애플은 조립뿐만 아니라 부품 조달 면에서도 중국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현재 애플이 인도 내 조립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의 부품 공급업체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특히 애플은 인도 생산으로의 전환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非)중국계 경쟁사들은 주로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에서 휴대전화 조립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전자제품 조립이 인도로의 항공 및 해상 물동량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다소 과한 부분이 없지 않다.
 
물론, 인도의 항공 화물 물동량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한 자릿수 후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소비 증가와 함께 홍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피하려는 전통 산업들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애플의 사례는 인도가 전자제품 생산에 있어 유효한 위치임을 강력히 확인시켜 주고 있으며, 다른 산업 부문에도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결국,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에서 급격히 탈피하는 가운데, 인도는 매력적인 대체 생산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사례일 것이다.
 
한편 인도는 이미 해상, 항공 및 육상 화물 운송 능력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동안 인도의 항공 화물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화물 운송 능력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인디고는 신규 화물 항공기를 도입하고 에어인디아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수요 증가가 지속적인 투자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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