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항만 파업 가능성 다시 “수면 위로” .... 노사 협상 지지부진, 중재 요청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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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9.03 13:21   수정 : 2024.09.03 13:21

 
캐나다 철도 분쟁으로 북미 공급망에 차질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던 글로벌 공급망 업체들은 이번에는 미국 동부항만 노동자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물류공급망 시장 관계자들은 미 동부항만 노동계약 종료일인 9월 31일 이전 협상 및 타결을 기대했지만, 미국 동부 및 걸프 연안에서 대규모 항만 파업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가적인 공급망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주초에 사측인 미국 해운동맹(USMX)과 노조측인 국제연안선원협회(ILA)는 최근 양측모두가 미 연방조정조정국(FMCS)에 '중재 기관에 대한 통지서'를 제출하면서 협상 테이블에서의 진전이 없음을 시인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통지를 전달했다는 것은 새로운 기본 계약을 둘러싼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9월 말 협상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USMX는 약 25,000명의 항만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행 6년 계약의 9월 30일 만료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 재개를 위한 ILA와의 만남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해 불만을 표명하고 있으며, 반면에 ILA는 주중 뉴저지에서 '임금 규모 회의'를 개최하여 계약 요구 사항을 검토하고 동부 해안 전역에 파업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이르면 10월 1일 파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공공연하게 선언하고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파업이 발생하면 특히 동부 해안 항구에 의존하는 화주들의 운송 지연과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화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겠지만, 운송업체들도 운임 인상과 운송 경로 연장에 따른 혜택에 앞서 공급망 혼잡으로 인해 큰 애로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9월 30일 시한이 다가오면서 항만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북미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장 심리적 영향만으로도 이미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게 흐르고 있다. 많은 화주들과 운송업체들이 모두 충격에 대비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협상과 법적 분쟁의 결과에 따라 향후 몇 달 동안 북미 물류시장 지형은 새롭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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