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횡단노선 해상운임 저가 경쟁 시작하나? ... 아시아-미국 서부 해상운임 전쟁 본격화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4.08.30 15:58   수정 : 2024.08.30 15:58
 
아시아-미국 서부 해상운송 시장에서 신규 진입한 선사들이 저가 운임을 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면서 해상운임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기존 주요 선사들도 고객 유지를 위해 운임을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시장 분석 업체 Linerlytica에 따르면, 8월 23일 기준 상하이-미국 서부 해안 운임이 40피트 컨테이너당 5,955달러로 전주 대비 10% 하락했으나, 실제 거래되는 운임은 이보다 1,000달러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중소형 선사들과 최근 진입한 신규 선사들이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운임을 대폭 인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형 경쟁선사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운임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매체에 따르면, 대만의 Intra-Asia 선사인 TS Line은 이러한 저가 경쟁에 뛰어든 신흥 업체 중 하나로, 최근 SeaLead Shipping과 함께 아시아-미국 서부 해안 노선에 진출했다. TS라인은 지난주 Nansha, Shekou, Kaohsiung, Xiamen, Long Beach를 연결하는 아시아-미국 서부 해안 단독 서비스인 AWC2를 개시했다.
 
또한, 홍콩에 본사를 둔 Hede 인터내셔널 해운도 최근 아시아-미국 서부 해안 노선에 신규로 진입하며 시장 확장에 나섰다. Hede는 2,700TEU급 선박 두 척을 3년 반 동안 임대하여 중국-미국 서부 해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 선사는 중국 당산항 그룹이 소유한 중국의 피더 운영사로, 지난 3월 상하이-로스앤젤레스 서비스를 통해 태평양 횡단 무역에 진입했다.
 
이에 대해 Linerlytica 관계자는 향후 한 달간의 시장 전망은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오는 10월에 예상되는 미국 동부 해안의 항만노동자 파업을 앞두고 일부 화물이 동부에서 서부로 전환되면서 시장이 혼잡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캐나다 철도 파업은 항만 혼잡을 유발하지 않았으나, 태평양 북서부 항만은 증가한 철도 물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아시아-미국 동부 해안 노선에서 선박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는 배경에는 화주들이 파업 등의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다른 경로로 전환하고 있는데, 역으로 이로인해서 아시아-미국 서부 해안 운임을 9월에 인상하려는 선사들의 시도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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