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항만 파업 우려 재차 고조 ... 노조 ver.di, 사측 단체 협약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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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8.28 13:07   수정 : 2024.08.28 13:07
(이미지 출처 : ver,di 웹사이트)

독일 항만 노동자들 대표하고 있는 독일 노조 ver.di는 사측인 독일 항만운영자중앙협회(ZDS)가 제안한 단체 협약안을 거부하면서 파업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1만1,500명의 독일 북해 항만 직원들을 위한 새로운 단체 협약을 위한 네 번째 협상에서 ZDS는 계약 기간에 따라 다른 두 가지 제안을 제출했지만, 이에 대해 노조는 두 가지 제안이 "전혀 불충분하다"고 밝히면서 노조원들의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ver.di 협상가 마렌 울브리히는 "ZDS가 최근 제안에서 분명히 양보를 했고 실질적인 임금 인상을 제안했지만, 직원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임금 인상과 보상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이 매일 항만에서 열심히 일하며 중요한 물품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불충분한 제안"이 직원들을 자극하여 추가 경고 파업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올해 ZDS와 직원 간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함부르크, 브레멘, 브레머하펜, 빌헬름스하펜, 브라케, 엠덴 항구에서는 주기적으로 경고 파업이 발생하고 있다. ver.di는 ZDS에 협상 재개와 제안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에서 ver.di 노조가 ZDS가 제시한 두 가지 제안을 모두 거부하며 불만을 표시한 점에 주목, 파업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쪽에 손을 들고 있다.
 
현재까지의 독일 주요 항만 노동자들의 경고성 파업은 주기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협상에서 노조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ZDS가 향후 협상에서 큰 양보를 하지 않을 경우, ver.di 노조는 본격적인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물류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에 파업이 발생할 경우, 독일 및 유럽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어 협상 타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이번 ZDS의 제안 내용은 상당한 양보를 바탕으로 제시되었음에도 노조가 거부한 것이어서 ver.di측이 극적인 타협점을 내놓지 않을 경우 파업 현실화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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