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DB쉥커 인수자로 최종 잔류한 것으로 알려진 DSV와 CVC가 입찰 최종일 각각 140억 유로의 동일한 금액의 매수가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 12월 최종 인수업체가 누가 될 것인지를 두고 시장은 설왕설래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는 덴마크 운송 그룹인 DSV와 콘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사모펀드인 CVC Capital Partners가 도이체반의 물류 부문인 DB쉥커 가치를 약 140억 유로(156억 달러)로 평가하고 구속력 있는 입찰가격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주목할 점은 당초 시장의 기준금액은 150억 유로였지만, 두 업체 모두 약 140억 유로(156억 달러)에 달하는 최종 입찰가를 제출했다는 점이다. 사실상 DB쉥커의 매각 주체인 독일 정부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만족할 만한 금액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동일한 입찰가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변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CVC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독일 정부의 지분 25%에 대한 재투자를 포함하여 최대 160억 유로의 더 높은 입찰 옵션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이같은 CVC의 제안은 독일 정부가 DB쉥커의 일부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접에서, 독일 국가 경제 및 정치적 이익에 부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DB쉥커의 매각을 두고 독일 정치권에서는 모기업인 DB(도잋 반)의 적자 문제와 별개로 국부유출 및 독일 대표 물류기업의 외국기업 인수에 대해 감정적인 거부감이 팽배해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CVC의 제안은 DB쉥커의 브랜드와 본사를 독일에 유지하겠다는 약속으로 도이체반과 정부 모두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여기서 '재투자'란 독일 정부가 DB쉥커의 지분을 완전히 매각하지 않고 일부 지분을 보유하는 대신 재투자한다는 의미로, 독일 정부가 DB쉥커를 매각하되 약 30억 유로를 재투자하여 약 25%의 소유권을 유지하는 거래를 제안한 것이다.
만일 이 방식이 받아들여지루 경우 독일 정부는 DB쉥커의 운영에 대한 통제권이나 영향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매각을 통해 얻어진 금액으로 도이체반의 부채를 줄임으로써 매각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즉 독일정부는 매각을 통해 재정적 이득을 얻으면서도 소수 주주로 남는 하이브리드 거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같은 CVC의 추가적인 제안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인 DSV의 광범위한 물류 경험과 재정 자원을 고려할 때 여전히 경쟁력 있는 입찰자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DSV가 입찰가를 높이거나 추가적인 비금전적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한, 더 높은 가치 평가와 전략적 고려 사항을 결합한 CVC 주도의 입찰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에 Deutsche Bahn은 DB Schenker의 잠재적 매수자 수를 4명의 입찰자로 줄인 바 있으나, 7월에 머스크 그룹과 사우디 해운회사 바흐리가 입찰경쟁을 포기하면서, 최종 입찰 업체로 DSV와 CVC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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