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철도 노조(TCRC)와 철도회사인 캐나다내셔널(CN) 및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CPKC) 간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철도 파업이 임박한 상황이다.
지난 8월 9일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는 철도회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어느 것도 법적으로 '필수 서비스'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다만 노조 측이 파업을 시작하기 전에 13일간의 냉각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19일 TCRC는 목요일(22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이는 CIRB의 판단 이후 미국의 화물 철도회사 중 하나인 CSX 트랜스포테이션은 CN과 CPKC 철도와의 국경 간 화물 운송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CN과 CPKC는 캐나다 철도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냉장 화물, 위험물 및 보안 관련 물품의 수출입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노조측 역시 발표문을 통해서 CN과 CPKC가 사실상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CIRB가 결정을 발표한 날, CPKC는 목요일 오전 12시 1분부터 모든 직원의 출근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캐나다 국민의 건강, 안전 및 경제적 번영을 가장하여 정부가 최종적이고 구속력 있는 중재를 부과하도록 강요하는 계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CN측은, 지난 금요일 CN과 CPKC, TCRC 간의 협상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이 없었으며, 양측 간의 의견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조측의 직장 폐쇄 지적에 대해서도 CPKC측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아 네트워크의 안전과 고객 화물 보호를 위해 단계적으로 철도망을 차단하는 절차를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또한 CN은 캐나다 노동부 장관에게 남아 있는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강제 중재를 요청했으나, 장관은 이를 거부했다. CN은 즉각적이고 확실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네트워크 차단 조치를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오늘 추가적인 화물 수송 금지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CN과 CPKC 철도의 화물 운송은 이번 금지 조치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철도운송 부문의 노사갈등으로 인해 캐나다 최대 항구인 밴쿠버 프레이저 항만청은 월요일 성명에서 "항구와 공급망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추가적인 노동 혼란의 전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밴쿠버 항구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며, 항구의 모든 화물량의 약 3분의 2가 철도로 운송되며, 여기에는 국제 수출의 90%가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밴쿠버는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 캐나다 전체 상품 거래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항만 당국은 "항구 유동성을 유지하고 선박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며 파업 활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터미널의 정박 용량을 관리하기 위해 선박 도착 및 정박지 배정을 관리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히면서, 밴쿠버로 가는 선박은 추가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속도를 줄여 도착 시간을 조정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한 항만 당국은 "철도로 항구 터미널을 오가는 컨테이너, 곡물, 가리, 석탄 및 기타 화물의 이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이면서 ”지난 2023년 밴쿠버 항구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항만 노동자들이 13일간 파업을 한 후 정체가 해소되는 데 수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당시 파업으로 인해 하루에 8억 달러 상당의 상품이 이동하지 못하게 되었고 17척의 화물선이 다른 항구로 우회한 적이 있었으며,. 추가로 더 많은 선박들이 정박을 기다려야 했고, 이로 인해 상당한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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