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컨’운임 3주째 상승 불구 급등 요인 너무 많아” ... 미 동부해안 등 주요 항만 파업 우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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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8.19 13:34   수정 : 2024.08.19 13:34

해상컨테이너 운임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물류업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최근 Drewy가 발표하는 세계 컨테이너 지수(WCI)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의 고점을 기록한 후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5,428달러로 2%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평균 대비 여전히 282% 높은 수준이다. 이번 주 들어서 가장 큰 하락세는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노선에서 나타났으며, 운임은 198달러 하락해 40피트당 6,303달러로 3% 감소했다.
 
하지만 이같은 운임 하락세를 추세적 하락으로 보는 시장 관계자는 거의 없다, 오히려 폭풍 전야를 방불케하는 다양한 운임 급등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지정학적 리스트 및 기후 관련 변동성 요인과 함께 최근 가장 큰 시장의 우려가 나타나는 곳은 바로 미국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이다.
 
이달 들어서 노사 협상 실패 가능성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시장 분석업체인 제네타(Xeneta)는 9월 30일로 예정된 국제항만노동자연합(ILA)과 항만 고용주 간의 임금 계약 만료를 앞두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물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제네타 보고서는 "많은 화주들이 외교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현재의 긴장된 상황을 고려할 때 위험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ILA와 미 해운동맹 간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화주들은 성수기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재고를 미리 확보했으며, 이는 동남아시아-북미 노선의 6월 화물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리 선적하지 않은 화주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거의 없다는 것이 제네타의 분석이다.
 
만약 제네타의 예측대로 흘러간다면, 동부 해안의 노조 분쟁은 해상운임이 안정화되기 전 마지막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한편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미 인도의 12개 최대 항만에 종사하고 있는 부두 노동자들은 3년 이상 지속된 임금과 수당에 대한 협상이 결렬된 후 오는 8월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이번에 파업을 선언한 부두노동자연맹이 인도 수상운송노동자연맹 등 다른 노조의 지원을 받으면서 인도의 모든 항만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호주 서부 최대의 컨테이너 항만인 프리맨틀(Fremantle)항은 다음 주에 이 항만의 핵심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48시간 동안 파업을 예고하면서 단기간이기는 하지만 항만 운영이 마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최근 위험물 화재 사고로 중국 해사안전국( Maritime Safety Administration MSA)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컨테이너선의 화재사고에 대해 정기선사들을 대상으로 위험물 운송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거점 항만에서의 물류 흐름이 장애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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