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화물 시장 운임 분석업체인 Xeneta는 최근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노선으로 동북아- 유럽 구간을 꼽았다.
Xeneta는 8월 중순에 돌입하고 있는 항공화물 시장에서 포워더들의 시장 판매 운임이 1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중 동북아- 유럽 노선의 경우 일반화물에 대한 장기 계약 판매운임이 8월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동기비 30% 이상 상승한 kg당 4.42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과 6월 공급망 혼란으로 도입된 성수기 할증료가 없어진 상황에서도 기본적인 시장 운임이 상승한 여파로 나타난 결과로 Xeneta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주목할 점은 포워더들의 매수 운임(항공사와 계약가)은 상대적으로 더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Xeneta의 집계로는 전년동기비 16%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표 Week 32 Air Blog Chart-1)
실제로 약 1개월의 유효기간인 프레이트 포워더들의 일반화물 매수 운임은 전년동기비 40% 이상 증가했지만, 포워더들의 판매(매도) 운임 증가율인 전년동기비 30% 증가세를 앞지르고 있다. Xeneta측은 “일반화물(general cargo)의 시장 현물운임 증가율은 글로벌 평균 운임 증가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강력한 전자상거래 수요에 더해 AI붐에 따른 고성능 컴퓨터 수요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연말 성수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더욱 강력히(?)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항공사들은 유럽행 공급 확대를 추가하고 있는데, 최근 일부 항공사들이 중남미 화물기 운항편을 철수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점과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다만 동북아 출발과 유럽 출발 노선에서의 수요 불균형으로 인해 공급 스페이스 가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Xeneta의 데이터는 운임산출중량(Chargeable Weight)기준 L/F를 보면 동북아 출발 항공편은 거의 90%에 육박하고 있지만, 유럽 출발의 경우는 43% 수준에 머물면서 지난 2019년 수준인 61%보다 18%나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운임도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일 수 밖에는 없는 실정이다.
당연히 유럽-중남미 구간을 운항중인 항공사들의 입장에서는 이를 포기하거, L/F와 평균운임이 20% 이상 높은 동북아-유럽 구간으로 공급을 이전할 수밖에 없는 시장 상황인 셈이다.
Xeneta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공급 이전은 이 구간 화주들에게는 축복일 수 있다. 다만 조심할 점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유럽의 소비 지출이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이미 성수기 이전 선수입 물량이 많았다는 점은 자칫 실제 성수기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지적하면서도 “다만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고, 이커머스 수요 강세, 2025년 중국의 이른 춘절 등은 항공화물 운임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NEWS - 최신 주요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