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시장 개조기(P2F) 역할 확대 전망 ... 신규 화물기 도입보다 인도 시간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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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8.12 13:17   수정 : 2024.08.12 13:17
 
펜데믹을 지나면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은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확장으로 인해 전례 없는 수요 급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화물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잇으며, 주요 항공사들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중이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전략 중 하나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P2F)하는 것이다. 이같은 트렌드는 항공화물 산업 자체를 재편하고 있으며, 항공사들은 새로운 화물기를 구입하는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경제적이고도 매우 신속한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에어버스에 따르면, 향후 20년 동안 항공화물 시장은 연간 4.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2,440대의 화물기 수요를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880대는 신규 제작 기체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개조를 통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과 홍콩과 같은 시장에서는 최근 전자상거래 부문이 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화물 서비스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증가할 수밖애 없는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기 제작사 역시 펜데믹을 겪으면, 기체 제작과 관련된 공급망 문제 및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새로운 신규 제작 화물기 인도는 조금씩 지연되고 있으며, 최근에 이르러서는 주문 후 대기 시간이 4년에서 5년까지 길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주요 항공사들은 화물 역량을 신속히 강화할 수 있는 방안중 하나로 (펜데믹 기간중 경험했던)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이른바 P2F 개조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동계 항공사들은 개조화물기가 신규 제작 화물기에 비해 훨씬 짧은 대기 시간을 제공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것은 더 빠를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유리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500만 달러 전후로 신규 화물기를 구입하는 데 필요한 1억 5천만 달러~ 2억 달러에 비해 훨씬 저렴한다. 이러한 비용 절감 부분은 항공사들애게 P2F 개조의 인기를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며, 높은 비용 투자 없이 신속하게 화물 서비스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개조기는 투자 대비 수익(ROI)이 더 빠르다. 항공화물 수요가 대형 여객기의 성장 속도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개조기는 많은 항공사들이 증가하는 물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용 절감 외에도, P2F 개조기 도입은 기존 항공기의 수명을 연장함으로써 지속 가능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개조기를 선호하는 항공사들의 판단이다. 이는 산업의 친환경적 운영을 촉진하며, 자원의 최대 활용을 가능하게 함은 물론이고, 또한, 개조 과정에서의 유연성으로 인해 항공사들이 변화하는 화물시장 상황에 맞춰 비행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이다.
 
이에 따라 항공화물 시장 전문가들은 항공화물 미래 수요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P2F 개조는 이같은 수요를 충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항공사들은 급변하는 항공화물 시장의 다양한 도전과 변수에 대응하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유연하고 경제적인 해결책으로 P2F 개조를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글로벌 무역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항공화물 시장에서 P2F 개조기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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