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EV 관세부과 불구 수출물량 줄지 않을 것” ... 중국산 가격 경쟁력 높고 판매량 무관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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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7.29 14:09   수정 : 2024.07.29 14:09

글로벌 해운시장 컨설팅 및 시장 분석업체인 Clarkson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서 EU의 중국산 전기차(EV)에 대한 관세 부과를 선언앴지만, 이로 인해 중국의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수출용 전기자동차 브랜드들은 유럽 자동차 브랜드와 가격 경쟁에서 한 참이나 앞서있기 때문에, EU의 관세가 수출 물량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표준 관세의 최고치인 10%가 추가되어, 제조업체에 따라서 17%에서 38% 사이에서 결정되지만,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유럽 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로 생산량을 늘려서 이같은 관세를 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BYD는 터키에 1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생산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또한 동남아 자동차 수요 시장이 성장중이기 때문에,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가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늘릴 수 있어, 선진국들의 관세 부과의 영향력을 완화 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각종 보고서에서 전망했듯이 중국산 자동차 수출(해상운송)은 코로나19 이전 100만대 미만이었지만 2023년 기준 44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BYU는 태국에 동남아 최초의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물론 유럽에 이어서 미국 역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해서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소비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시장 점유는 1%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미미한 것도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에 타격을 주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 그리고 이미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멕시코로 생산지를 이동시켜 니어쇼어링을 통한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결국 선진국들의 관세를 통한 중국 자동차 수입 규제가 강화되어도 당장에 중국산 수출 물량이 위축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며, 특히 중국 정부가 제조업 수출을 강력히 추진, 자동차 브랜드들이 판매량과 무관하게 일단 “만들어 보낸다”는 전략을 추진중이기 때문에 관세가 수출 물량을 줄이는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물류 전문가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유럽 주요 항구에는 중국산 전기차들이 빼곡이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보관료의 부담을 무시할 정도로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들은 일반 소비 판매와 무관하게 자동차를 실어 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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