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Transport Intelligence(Ti)에 기고한 Thomas Cullen의 작성 글을 한국 시장 관점에서 번안해 컬럼 형식으로 편집 수록한다
최근 UPS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UPS의 핵심 비즈니스인 익스프레스 사업에서 일어난 변화는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이는 물류 업계 전반에 걸친 고민을 나타냅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우리는 전자상거래 관련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그 증가가 반드시 긍정적인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UPS의 미국 국내 익스프레스 비즈니스에서는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일일 평균 물량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Surepost' 제품의 물량이 25% 증가하면서 UPS Ground가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기업 간 거래(B2B) 시장 부문에서는 물량이 감소했습니다. 전체 물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처리 건당 수익은 2.6% 감소했습니다. 이는 제품 구성, 경량화 및 짧은 배송 거리 등의 복합적인 요인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영업 이익률은 11.7%에서 7.1%로 줄어들었고, 조정 영업 이익은 40.7% 감소한 9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제 익스프레스 비즈니스에서는 물량이 2.9%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수익은 0.1%만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는 미국 시장과 달리 국제 시장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서비스 수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미국 내 익스프레스 시장에서 저가 서비스로의 이동을 보여줍니다. 이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쉬엔(Shein)과 테무(Temu)의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업체의 고객은 저가 배송 서비스를 선호하며, 이는 UPS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UPS의 다른 사업 부문인 UPS SCS에서도 조정 영업 이익이 27.7% 감소했지만, 매출은 2.6% 증가했습니다. 항공 화물 운송은 강세를 보였지만, 해상 화물 운송은 매출과 물량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계약 물류는 강세를 이어갔지만, UPS가 매각하기로 합의한 화물 중개 사업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UPS의 '통합 매출'은 1.1% 감소한 21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통합 영업 이익'은 30.1% 감소한 1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트렌드가 UPS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시켜줍니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부상으로 인해 물량 수요는 증가했지만, 가격 하락 압박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UPS가 급변하는 글로벌 익스프레스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물류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비용 효율화, 그리고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의 물류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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