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 컨테이너 운송시장 수요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수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그럼에도 해상은 물론 항공화물 시장 관계자들은 전통적인 성수기에 대해 큰 의문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의 우려는 현 시장 수요급등 추이는 “착시”이며 정상적인 수요 유입이라기 보다는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화주들의 “밀어내기”물량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일단 최근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 시장 분석업체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해상운송을 통해 이동한 컨테이너는 1,594만 TEU를 기록해 펜데믹이 한창이었던 2021년 5월 1,572만 TEU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국동지역애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수요가 폭발적인데, 중국의 수출 컨테이너 운송 실적이 지난 5월 620만 TEU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 교역량의 39%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한 관계자는 “문제는 해운 시장이 전통적인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임에도 너무 빨리 급등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사 및 물류업체들이 3분기 이후 4분기까지 이같은 수요가 유지될는지 슬슬 걱정하는 이유도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지금의 기록적인 물량이 해운 및 항공화물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는 전통적 성수기에는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욱이 항공화물 시장의 성수기는 9월 중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지금의 수요 추이가 이어질지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항공화물 시장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중 항공화물 시장의 수요 급등은 연초 예측과 크게 벗어날 만큼 급등세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의 급등세가 9월 이후 성수기 동안에도 더욱 늘어날지 아니면 활력을 잃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비관론자들은 항공화물 시장은 전자상거래 수요가 열풍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운 시장의 공급망 혼잡이 야기한 ‘수요이전’물량은 시장 소비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가세라기 보다는, 화주들의 4분기 공급망 시장에 대한 비용 우려로 인해 이른바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미래 시장 수요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해운시장 관계자도 “컨 수요에 대한 절대치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도소매 업체들이 주문에 신중을 기하면서 재고를 줄이는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022년 대비 10%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이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수요가 상승곡선을 그린 것 뿐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비관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주요 교역로에서의 공급(선복) 부족이 늘면서 운임은 상승했으며, 이는 올 4분기 공급망 혼란을 우려한 화주들이 미리 상품을 출하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 역시 “최근 해상운송 시장에서의 운임 압박은 단순히 수요가 많기 때문이 아니다. 지난해 보다 물량은 약간 증가했을 뿐인데, 워낙 시장에서의 공급(선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미 아시아-북미 구간 컨 운임이 지난 2월 보다 60%가 상승한 8천 달러~1만 달러 전후이고, 아시아-유럽은 1지난 1월보다 80% 높은 가격으로 거래중이다. ”라고 지적하면서 공급부족에 따른 운임 인상에 우려를 표시했다.
동시에 항공화물 수요가 4분기 이후에도 지금처럼 유지될지에 대한 의문부호에 대해 이 관계자는 “물론 항공화물 시장은 여전히 이커머스 수요로 견고하다. 문제는 글로벌 제조업의 확장 여부인데, 전 세계적으로 일반 제조업 지수 및 수출 주문은 6월을 기준으로 3개월만에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질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할 경우 하반기 시장 수요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해상 컨 운임 상승은 항공화물 시장에 유리한 국면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관계자는 “ 해상운임이 항공운임 상승세를 앞지르고 있다. 이는 두 모드(mode)의 비용차이가 좁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고, 결국 항공화물 운송은 화주들에게 더 매력적인 옵션이 되고 있다”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성수기 시장에 대한 우려는 해상운송 시장에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공화물시장은 아니다. 적어도 올 성수기는 예년 이상의 수요 증가로 시장 공급을 더욱 잠식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해상운송 시장의 수요 위축이 급격하게 나타난다고 해도 항공화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양보해도 올해 성수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NEWS - 최신 주요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