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크리스마스 상품 출발 마감일은 언제일까? ... 중국 중추절 넘기면 항공수요 폭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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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7.11 13:10   수정 : 2024.07.11 13:10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출발해 유럽 항구로 향하는 해운시장에서 화주들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위해 보내지는 화물 선적 마감일을 어떻게 정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져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예년과 달리 홍해 사태로 인해 아시아-유럽 선박은 여전히 희망봉 우회항로를 통해 이동중이고,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올 연말까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의 수입화주들과 포워더들은 크리스마스 상품의 아시아 출발 최종 마감일을 두고 토론이 한창인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은 급등 후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른바 조기 성수기가 도래했다고 확신하고 있는데, 이들은 10월 중국 추석(중추절 골든위크)의 영향과 겹치면서 (해상 하계 성수기는) 예년보다 2주 일찍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중추절이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일주일간의 휴무로 연휴 전 화물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예년의 경우만 봐도 이 시기 해운시장은 이른바 밀어내기 화물로 항구가 붐비고 가끔은 연휴가 끝난 후에도 물건이 폭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순수하게 수출화주들의 입장에서 스케줄을 따져보면, 9월말 유럽으로 향하는 마지막 선박에 화물을 싣지 못할 경우 연말 성수기에 즈음에서 항공으로 물건을 보내야 하는데, 이때 항공화물 시장은 극성수기에 돌입한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수입소매업체들은 적어도 크리스마스 2주전까지는 매장에 상품을 진열해야만 한다. 이는 12월 10일까지는 도착지 항구나 컨테이너에서 모든 화물이 나와 배송이 완료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장상황에서는 선복 예약을 위한 대기 시간이 영국도착을 예로 들면 7일 정도이기 때문에 11월 23일 전후에 선박이 도착해야만 한다. 다시 역산을 해보면, 현재 상하이-펠릭스토우 구간에서의 선사들의 운항 일정은 6주에서 7주가 소요된다. 물론 도중이 지연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이다.
 
주요 선사들이 공지한 스케줄을 보면 2M의 상하이-펠릭스토우 서비스는 47일 정도가 소요되어, 10월 5일 상하이 출발에 11월 16일 도착이다. 11월 12일 상하이 출발은 11월 23일 도착하게 된다.
 
여기에 추가 변수는 선사들의 운항 신뢰도이다. 지금 시장 상황에서 글로벌 운항 스케줄 신뢰도는 약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선박 도착일이 평균 5일 정도 늦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결론적으로 수입화주들은 중국 골드위크기간중 상하이에서 선적이 가능하다고 해도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맞춰 매장 진열대에 상품을 진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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