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수요 과연 여름 휴가철도 이어질까? ... 전문가들 “수요 변동성 클 것”일부 비관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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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7.04 13:30   수정 : 2024.07.04 13:30

항공화물 시장이 휴가 시즌인 이번 여름철 가장 큰 변동을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물류공급망 전문가들은 예상 밖의 해상 컨테이너 수요 급등과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비수가 사라진 항공화물 시장 수요가 과연 여름 휴가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일지 촉각을 세워 주목하고 있다.
 
사실 지난 팬데믹기간중 해상운송은 스케줄 운항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반사이익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한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인 바 있다. 당시 화주들은 확실성을 원하면서 항공운송을 선택한 것이다.
 
이같은 비슷한 분위기가 홍해 사태 여파로 최근 해상운송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항공운송의 반사이익(?)을 점치기도 했다. 실제로 해상운임은 이미 펜데믹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운송 운임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고 있다.
 
항공화물 운송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선박 운항 신뢰도 역시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Xeneta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해상운송 신뢰도와 상관없이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Xeneta의 항공화물 담당자인 웬웬 장(Wenwen Zhang)은 “항공화물 시장은 변동성이 큰 여름을 맞이할 것이다. 홍해 상황이 지속되고 3분기 해운 성수기 동안 선복량이 더 부족해진다면, 수입 소매상들은 긴급 화물을 항공화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이미 진행 중이며 팬데믹 기간을 연상케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듯, WorldACD는 중동 및 남아시아(MESA) 발 시장이 올해 컨테이너 해운의 혼란으로 특히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항만 혼잡과 선박 용량 부족이 더 많은 화주들을 항공화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MESA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평균 현물 시장 요금은 전년 대비 165% 상승한 방글라데시에서 유럽까지의 요금을 포함해 큰 폭으로 상승중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현재 항공화물 수요는 해상운송의 불확실성 외에도 전자상거래의 급증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하반기에도 아시아 출발 노선의 항공화물 스페이스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Xeneta의 항공화물 최고 책임자인 나이얼 반 데 바우(Niall van de Wouw)는 “화주가 그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화물운송업체와 미리 협의(준비)하지 않을 경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 있다. ”고 지적했으며, 주요 글로벌 포워더 담당자들은 스페이스 사전 확보 계약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조언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일부 포워더 관계자들은“10월에 와서 추가로 공급 스페이스를 요청할 경우, 우리의 대답은 한 가지 뿐이다.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하반기 시장 그림은 과연 7월과 8월중 항공화물 시장 수요가 지금처럼 유지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해상운송에서의 모달 쉬프트나 전자상거래 시장 수요가 서시 역풍을 맞고 있다는 일부 ‘비관론자’들의 주장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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