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만 3월 컨 수입량 증가세 ... 중국발 수요 비중 감소는 높은 재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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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13 13:09   수정 : 2023.04.13 13:09

미국 주요 항만들의 3월 컨테이너 수입실적이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증가세를 시현하면서 나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3월 수입량이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발 수요는 감소했음에도, 전월대비상대적으로 큰 폭의 물량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 수요 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각종 변수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무엇보다도 미국의 도매 재고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시장 전망은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컨테이너 시장 분석업체인 Descartes의 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 물량은 185만 3,705 TEU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년동기비 27.5% 감소한 수준이며, 다만 2월과 비교해서는 6.9%가 증가하는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타났다.(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보다는 4.2%가 증가했다.)
 
특히 노사 협상 타결이 요원하다는 불안감으로 미 동부항만에 많은 물량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부항만의 대표 주자인 LA항구는 2월보다 30%, 그리고 롱비치 항구는 2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에 시장의 분석과 달리 3월 수입량에서 동부항만 지역 항구들의 수입량은 감소세를 보였는데, 사바나항구는 전월비 6%, 뉴욕/뉴저지항은 5%, 찰스톤항은 3%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3월 실적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중국에서의 수입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3월 기준 중국에서 출발 미극으로 수입된 컨테이너는 총 58만 6129TEU로 지난해 고점을 기록한 8월 대비 41.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기준 데이터 역시 지난해 2월 중국발 수입량 비중은 41.5% 였지만, 이번 2월 수입 비중은 31.6%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배경에는 역시 미국의 소비 부진 및 재고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국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가전제품 및 전기전자제품의 도매판매재고율은 1.37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1.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매 의류 및 액서서리의 상황은 가장 심각해서 2월 재고는 판매량의 3.04배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2월보다도 19%가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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