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미국 항만 수입량 급감 전망 ... 미 교수 “주요 상품 중국 의존도 탈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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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4.29 12:35   수정 : 2025.04.29 12:37

LAX 항만 중국 수입량 비중 51%
장난감 등 플라스틱 제품은 90% 넘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대폭적인 관세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향후 몇 주간 중국발 컨테이너 수입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감소 폭은 30~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어떤 항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지, 또 어떤 품목이 가장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시간 주립대학교 엘리 브로드 경영대학에서 공급망을 가르치는 제이슨 밀러는 자신의 LinkedIn 게시물에서 미국 통계청(Census Bureau)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두 개의 표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표는 2024년 중국발 및 세계 전체 컨테이너 수입량을 항만별로 정리했으며, 두 번째 표는 품목별 수입량을 중량 기준으로 집계했다.
 
주요 항만별 중국발 수입 비중이 집계된 표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항만이 2,220만 메트릭톤으로 중국발 컨테이너 수입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항만 전체 컨테이너 수입량의 51%를 차지하는 수치다. 롱비치 항만은 830만 메트릭톤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중국발 수입 비중은 61%에 달했다.
 
특히 이번 수입 감소가 단순히 서부 해안(West Coast) 항만만의 문제가 아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어크 항만은 전체 컨테이너 수입량의 23%, 사베나 항만은 29%가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동부 지역 항만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출처 : 제이슨 밀러 LinkedIn(미 인구 통계국)
주요 품목별 중국 의존도를 HTS-2 코드 기준으로 작성해 보면, 2024년 중국 및 전 세계 컨테이너 수입량에서도 중국은 주요 품목군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장난감·게임·스포츠용품(HTS-95) 부문에서는 무려 95%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밀러 교수는 ”현재 미국 수입업체들은 상호 관세 일시 중단 조치를 이용해 중국 이외 국가로부터 물품을 긴급 수입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발생하는 수입 물량 감소를 다른 국가들이 단기간에 보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항만 주변 지역에서는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 물량 감소는 항만 하역 및 운송업체 드레이버(drivers), 창고 근로자 수요 축소로 직결되며, 지역 식당이나 서비스 업종 등 연쇄적인 경제 활동 위축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자동차 부품(HTS-87 일부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항만 물류 및 관련 산업에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45%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조속히 철회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부정적 시나리오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제이슨 밀러 LinkedIn(미 인구 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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