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차 아시아 항공화물 시장 추가 약세 ... WorldACD, 부활절 연휴·미 정책 불확실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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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4.28 10:24   수정 : 2025.04.28 10:24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항공화물 시장이 부활절 연휴와 미국의 관세 및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여파로 추가 약세를 보였다고 WorldACD Market Data가 최근 주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4월 20일(일)까지 최근 5주간의 시장 흐름을 분석한 결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발 항공화물은 4월 14일부터 20일까지(16주차) 전주 대비 물동량이 4%, 평균 운임이 3% 각각 감소했다.
 
전 세계 운임허용중량(freight chargeable weight)도 같은 기간 6% 줄었다. 이번 주간 수요 감소폭은 지난해 부활절 연휴(13주차)와 유사한 수준이며, 당시에도 전 지역에서 수요가 일제히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차이점은 지난해에는 운임이 상승세를 보였던 반면, 올해는 남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발 항공화물 운임이 전주 대비 하락했다는 점이다.
 
16주차 기준 글로벌 평균 운임(스팟·계약 운임 포함)은 전주 대비 2% 하락한 킬로그램(kg)당 2.42달러를 기록했다. 스팟 운임만 보면 4% 하락해 2.58달러를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프리카발 스팟 운임이 각각 6% 감소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16주차 평균 글로벌 운임은 전년동기비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동·남아시아발 운임은 지난해 대비 약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발 미국 저가 수입품에 대한 '디 미니미스(de minimis)' 면세 혜택 종료를 앞두고 이커머스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실제 중국·홍콩발 미주 수송량은 4주 연속 감소했다. 16주차에는 전주 대비 7%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줄어들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전체의 미주 수송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베트남(+42%), 대만(+30%), 태국(+24%), 일본(+12%) 등의 강한 수출 증가가 지역 전체 감소폭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기 증편 물량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음)
 
운임 측면에서도 아시아태평양발 미주 노선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홍콩발 평균 운임은 전주 대비 5% 하락해 kg당 4.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춘절 이후 7주 연속 상승하던 흐름이 꺾인 것이다. 베트남(-28%), 싱가포르(-11%), 대만(-9%), 태국(-9%)발 미주 운임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최근 몇 주간 강세를 보였던 것에 따른 조정 성격이 크다.
 
아시아태평양 전체 기준 미주행 평균 운임은 전주 대비 8% 하락한 kg당 4.93달러로 떨어졌으며, 이는 15주차(kg당 5.38달러)까지 이어진 4주 연속 상승세가 끝난 결과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특히 중국과 홍콩발 유럽 노선은 수요와 운임 모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6주차 중국발 유럽행 물동량은 전주 대비 2% 소폭 감소했으며, 홍콩발은 두 주간의 감소세를 멈추고 1% 반등했다. 일본발 유럽행은 3주 연속 감소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전체 유럽행 물동량도 16주차에 4% 줄어들었다. 다만 이는 춘절 이후 7주 연속 상승한 물량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된다.
 
운임은 최근 10주간 kg당 4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6주차 아시아태평양발 유럽행 평균 스팟 운임은 2% 하락해 kg당 4.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춘절 이전인 1월 대비 약 10% 낮은 수준이다. 16주차 중국발 유럽행 스팟 운임은 kg당 4.23달러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홍콩발(-3%, kg당 4.77달러), 일본발(-3%, kg당 4.43달러) 운임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전 세계 항공화물 공급 여력은 여전히 지난해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주차 이후 이어진 공급 증가세는 15~16주차에도 지속됐지만, 증가폭은 +3%로 다소 둔화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16주차 공급이 전주 대비 1.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5월 2일 디 미니미스 폐지가 예정된 만큼, 4월 말까지 이커머스 화물이 일시적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후에는 화물기 수요가 다른 시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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