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저가 수입물품 면세제도 손본다 … 미국 이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겨냥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4.25 14:17   수정 : 2025.04.25 14:17
 
영국 정부가 135파운드(약 23만원) 이하 저가 직구 물품에 대한 면세 혜택 제도 개편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EU에 이어 영국까지 면세 한도 축소 움직임에 나서면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무차별 저가 공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현재 영국은 135파운드 이하의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해 수입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제도는 Temu, Shein과 같은 중국계 플랫폼 기업들이 물류비와 관세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영국 시장에 저가 상품을 대량 유입시키는 통로로 활용되어 왔다.
 
반면 현지 오프라인 및 전통 유통업체들은 대량 수입 후 재고 보관과 세금 납부로 인해 가격경쟁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영국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는 면세 제도에 대한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부터 정부는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면세제도 변경이 소비자, 행정 비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각국의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오는 5월부터 직구 면세 한도인 디 미니미스(De Minimis) 제도를 폐지할 예정이며, EU 역시 유사한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DHL 익스프레스는 최근 미국행 고가 소포 배송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세관이 정식 수입통관 기준을 기존 2,500달러에서 800달러로 대폭 낮추면서, 그 이상의 상품은 까다로운 통관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우정(Hongkong Post)도 미국의 145%에 달하는 신규 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오는 4월 27일부터 미국행 항공 우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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