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전쟁 컨테이너 시장에 직격탄… 아시아 수출업체, 대미 화물 예약 취소 속출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4.09 13:03   수정 : 2025.04.09 13:0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점화한 관세 전쟁으로 인해 아시아 수출업체들의 미국향 해상화물 예약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수입업체들이 고율의 관세 부담을 우려해 주문을 주저하면서, 일부 업체는 수백 개 컨테이너 물량을 전면 취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둔 대만계 골판지 제조업체들은 최근 미국산 제품에 대해 46%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자, 최대 300컨테이너 분량의 수출 물량을 전면 취소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속보로 전하고 있다.
 
이미 수많은 동남아 현지 포워더들은 며칠 전부터 5월 예약된 선적은 전면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동시에 당장 출항을 앞둔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려달라는 요청까지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는 수입 및 수출화주들이 트럼프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가격 산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면서, 일단 모든 것을 중단해 놓고 보자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향후 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해 동남아 제조업체들은 공장 가동 시간을 단축하고, 노동자들에게는 주당 근무일수를 줄이도록 요청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통상적으로 포워더들은 수출화물이 당일 취소되는 경우는 50건 전후인데, 관세 전쟁 선포 여파로 최근들어사 대미 수출 화물의 취소 건수가 하루에 300개가 넘는 수준까지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당장 주요 선사들의 5월 계약협상이 지연되고 있으며, 선사들이 추진해온 미주 항로 운임 인상 계획 역시 튼 타격을 입고 있다.
 
글로벌 컨 시장 분석업체인 라이너리티카는 “컨테이너 물량 기준으로 산출한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36%까지 치솟아,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2025년 글로벌 컨테이너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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