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2025년에 항공화물 시장은 공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여객기 추가 투입이 둔화되고, 화물기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TIACA Air Cargo Forum에서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Rotate의 CEO 라이언 키루스는 항공화물 공급측면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짚으며, 업계가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주요 도전 과제들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여객기 벨리 용량 증가 둔화와 화물기 전환 지연>
현재 항공화물 시장은 여객기의 벨리 용량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항공기 생산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여객기 시장의 높은 수요가 화물기로 전환할 수 있는 기체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현재 전 세계 항공기 가동률이 지난 5년간 최고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기존 항공기에서 추가 용량을 확보하기 어렵다.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와 지역 간 용량 이동>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전자상거래 수요가 내년에 20% 성장할 경우, 다른 시장에서 용량을 이동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들어 중국발 수요가 20% 증가하고 공급량은 4.4% 증가에 그친다면, 결국 공급증가는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으로 공급용량을 이동시키는 것뿐이다.
<장기적인 화물기 공급 문제>
장기적으로는 에어버스와 보잉의 새로운 와이드바디 화물기 프로그램이 지연되고 있으며, 현재 화물기들의 평균 연령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도 문제이다. 항공사들이 기존 항공기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이는 서비스 중단과 가동률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자상거래와 글로벌 무역 규제의 영향>
수요측면에서도 전자상거래 수요는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일부 리스크가 존재한다. 특히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전자상거래 제품 수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수요 감소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와 남미와 같은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 조사 결과 동남아시아 1인당 전자상거래 소비는 1.4kg에 불과하지만, 북미는 3.3kg, 유럽은 2.7kg에 달한다. 만일 동남아시아의 소비가 1kg만 늘어나도 엄청난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미·중 무역 갈등이 내년에 단기적으로 항공화물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무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베트남과 같은 대체 생산 기지에서 수출이 증가하는 등 공급망의 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내년 항공화물 시장은 제한된 공급과 강력한 수요 증가 사이에서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자상거래 수요와 글로벌 무역 변화가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와 화물 운송업체들은 지역 간 용량 재배치를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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