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루무즈 해협 폐쇄 여부가 최대 변수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영공 통제와 항공유 가격 급등 우려가 항공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는 있으나, 현재까지 항공화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재개로 인해 이스라엘, 이란, 이라크 인근 영공이 폐쇄되면서 일부 항공사들의 스케줄 변경 및 우회 경로 운항이 불가피해졌지만, 아직은 화물시장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지는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항공사 엘알(El Al)은 최소 6월 20일까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일부 노선의 경우는 당장 운항이 재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이미 목적지 공항에 도착한 엘알 항공기들은 공항에 발이 묶여 허브공항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만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암만(Amman) 노선에서 일부 항공편이 취소된 것을 제외하면 전체 노선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유럽 노선 일부만 해당 영공을 회피해 우회 운항 중이다”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카고(Lufthansa Cargo) 또한 중동 노선 일부를 중단했는데, 텔아비브(TLV) 및 테헤란(IKA) 노선의 경우 7월 31일까지, 암만(AMM), 베이루트(BEY), 에르빌(EBL) 노선은 6월 20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사태 추이에 따라 유동적이다. 항공사는 온도 민감 화물(ACT, PAS, ICE, PER), 긴급 화물(BXO), 동물 수송(AVI, AVP, AVX), 유해 송환(HUM) 등 특수 화물에 대한 예약 및 접수는 별도 통보 전까지 불가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문제는 유럽 항공사들은 이스라엘, 이란, 이라크, 레바논, 요르단 영공은 별도 통보 전까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아시아 일부 노선은 비행시간이 최대 1시간까지 연장될 수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들썩이면서, 장기화될 경우 연료비 상승도 우려된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 새로운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을 뿐 당사국이 이란과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상 운항중이다. 요르단과 시리아, 레바논 등도 일시적으로 항공운항을 중단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재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며, 항공유 가격 상승 압박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은 항공사들에게 대단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은 5월 하루 평균 약 340만 배럴을 생산하며, 그중 170만 배럴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중국이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이번 중동 사태는 항공화물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것 뿐이다.
호루무즈 해협 폐쇄는 해상 물류 측면에서도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중 2~3%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고 있어, 컨테이너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해협이 폐쇄될 경우 극동과 유럽을 잇는 중간 환적항인 두바이 제벨알리항의 접근이 차단되며, 환적물량이 남아시아로 이동될 경우 혼잡과 해상운임 인상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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