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노조, 정부 중재도 저항 ... 갈등 장기화로 화물 운항 중단 우려 고조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8.19 15:20
  • 수정 2025.08.19 15:21

에어캐나다 노조, 정부 중재도 저항 ... 갈등 장기화로 화물 운항 중단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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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8.19 15:20   수정 : 2025.08.19 15:21
 
캐나다 항공화물 시장이 여전히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승무원 노조 파업과 이에 따른 운항 중단 조치로 인해 지난 8월 16일부터 여객기와 화물 운항이 사실상 멈춰 섰다.
 
특히 에어캐나다의 화물 운송은 대부분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hold)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캐나다의 항공수입·수출 물류 흐름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주장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캐나다는 하루 평균 약 2,000톤의 화물을 여객기 하부와 전용 화물기를 통해 처리해왔다. 그러나 파업 여파로 단기간에만 약 7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며, 캐나다발 국제 화물 운송 전반에 지연과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는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에어캐나다 운항 재개와 승무원의 복귀를 명령했다. 또한 지난 3월 만료된 기존 단체협약의 효력을 유지하도록 지시했으며, 향후 미합의 쟁점에 대해서는 구속력 있는 중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승무원 노조인 캐나다공공근로자연합(CUPE)은 CIRB의 ‘복귀 명령’을 거부하며 노사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대해 에어캐나다는 운항 스케줄을 재조정한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일정 조정만으로는 전페 화물 공급의 70%이상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노사 갈등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경우, 에어캐나다의 화물 운항 중단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북미 항공화물 시장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줄 전망이다.
 
특히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통한 국제 화물 운송 비중이 높은 만큼, 전자상거래, 반도체, 의약품과 같은 긴급 화물 공급망에도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캐나다발 국제 물류 흐름이 타 항공사와 대체 수단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공급망 불안정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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