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국발 미국·유럽행 항공화물 수요 '부진 지속' … 디메르코, “동남아 시장 반등 조짐”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7.02 13:57
  • 수정 2025.07.02 13:57

6월 중국발 미국·유럽행 항공화물 수요 '부진 지속' … 디메르코, “동남아 시장 반등 조짐”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7.02 13:57   수정 : 2025.07.02 13:57

중국발 미국 및 유럽행 항공화물 수요가 여전히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커머스 물량도 예년 대비 크게 감소하며 정기 화물기 운항이 지속적으로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출발하는 항공화물 수요는 7월 관세 마감 시한을 앞두고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디메르코(Dimerc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정세가 아시아-유럽 간 항공노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공사들은 항로 및 수용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운항 횟수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Dimerco Express 그룹의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 캐시 리우(Kathy Liu)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잇는 아시아 역내 노선은 여전히 수요가 강세이며, 공급 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지역별 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대만>
AI 및 첨단 기술 제품 수출 수요 증가와 함께 미국행 노선(달라스, 시카고, LA)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타이베이발 미국행 항공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도행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첸나이와 뭄바이 노선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해 긴급 물량은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한편, 6월 16일부터 TCI·TCII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kg당 28TWD, TCIII 노선은 kg당 10TWD로 조정됐다.
 
<중국 북부>
아시아나항공은 6월부터 톈진-인천 노선을 주 2회로 축소했고, 일본항공은 톈진-나리타 노선을 주 4회(수~토) 재개했다. 전체 항공화물 물동량은 6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특히 유럽행 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여름철 고온 현상으로 인해 항공사들이 화물을 적재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공급 축소가 우려된다.
 
<중국 동부>
베트남행 공급은 전세기 증편으로 확대된 반면, 태국행은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다. 에어차이나는 매주 화요일 상하이-하노이 직항 화물기(B747)를 신규 투입했으며, 델타항공은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노선을 A350-900 여객기로 주 3회(월·목·토) 재개했다. 다만, 미국행 전자상거래 및 전자담배 수출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수요는 약세다.
 
<중국 남부>
Temu의 풀필먼트 기반 모델이 일부 회복 중이나, 시장 전반의 수요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폴라항공은 6월부터 광저우-신시내티 화물기 운항을 중단했으며, 7월 재개 여부는 수요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중용도 품목(dual-use goods) 수출 시에는 세관의 통관 절차 강화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홍콩>
장거리 노선 운임은 하락 중이나 현재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 수요는 강세이며,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
5월 이후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미국행 수출 물량이 소폭 감소하면서 수요는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행 예약은 최소 2주 전 진행해야 하며, 아시아(싱가포르 포함) 노선의 운임도 전월과 유사하다.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유류할증료가 소폭 인하된다.


 
<베트남>
운임과 공급은 안정세를 유지 중이나, 7월 9일 종료 예정인 미국의 90일간 관세 유예가 종료되면 미국행 항공운임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수급 상황에 따라 운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권장된다.
 
<인도>
중동 정세 악화가 EU 및 미국행 물량의 운임 및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상물류 지연에 따른 대체 수단으로 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장마철 영향권 지역으로의 발송 시에는 수축 포장(shrink wrapping)이 권장된다. 단, 인도 세관 규정상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시 ‘EPR(생산자책임재활용)’ 인증을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신선식품 수출 화물이 샌프란시스코 및 시애틀로 우회되며 화물기 스케줄에 변동이 발생했다. 여름철 여객기 수요 증가로 공급이 한정된 가운데, 인도행 물량은 제조업 호조에 따라 지속 상승세다. 아시아발 미국행 수요는 78월 관세 변화 전 밀어내기 수요가 예상되며, 성수기(개학·가을 시즌) 출하가 본격화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아시아행 항공공간은 타이트하며, 긴급 화물의 경우 최소 57일 전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달라스>
DFW공항은 대규모 화물터미널 확장 공사 중으로 장기적으로는 수용력이 향상되겠지만, 7월에는 램프 접근성과 처리 효율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 여객기 적재공간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DFW는 미국 내 핵심 항공화물 허브로, 2025년 전 세계 항공화물 수요가 6~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해상물류 지연 및 신뢰성 저하로 인해 아시아행 긴급·고부가가치 화물은 항공 운송으로 이동 중이다.
 
<멕시코>
Cainiao가 멕시코에 신설한 물류센터를 통해 중국발 배송 리드타임이 12일로 단축되며, 중국-멕시코 간 교역과 항공물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중동 지역의 영공 폐쇄 여파로 델타, 유나이티드, 루프트한자 등 항공사들이 멕시코발 텔아비브 노선을 잇달아 취소했다.
 
결론적으로 디메르코는 중국-미국 간 항공화물 물동량은 최대 60% 감소했으며, 5~6월 전자상거래 발송량도 약 5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 2일 중국 및 홍콩발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디미니미스 면세 혜택 종료가 물량 급감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해당 노선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