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안향 해상운임 39% 폭락 … 주요국 수출량 감소로 성수기 할증도 무력화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7.02 13:37
  • 수정 2025.07.02 13:37

미 서안향 해상운임 39% 폭락 … 주요국 수출량 감소로 성수기 할증도 무력화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7.02 13:37   수정 : 2025.07.02 13:37

글로벌 해상 컨테이너 시장에서 주요 항로별 운임 흐름이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극동아시아발 미국 서안행 노선의 스팟 운임이 6월 1일 이후 39% 급락하며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미국 동안행 운임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조정을 보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 분석기관 Xeneta는 최근 극동-미국 서안 노선의 40피트 컨테이너(40FEU)당 평균 스팟 운임은 6월 27일 기준 3,317달러를 기록해, 5월 31일 대비 6%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이는 6월 초 일시적 급등세가 사실상 무력화된 수치다.
 
미국 서안 노선 운임 급락은 최근 완화된 미중 간 145% 고율 관세와 직결돼 있다. 항공운임이 아닌 해상운임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미 서안은 중국발 수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노선이자 선사 간 전략적 격전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선사들이 이 노선에 선복을 재투입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 성수기 할증료 적용도 힘을 잃은 모습이다.
 
반면 극동-미국 동안 노선의 평균 운임은 6월 1일 이후 9% 하락한 5,990달러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5월 말 대비 43%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서안 간 운임 격차는 2,673달러로, 최근 10개월 내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지중해 및 북유럽행 극동발 운임도 여전히 강세다. 6월 초와 중순에 급등했던 흐름이 이어지며, 6월 27일 기준 지중해 노선은 6월 1일 대비 5%, 북유럽 노선은 14%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Xeneta측은 “화주들은 선사들의 성수기 프리미엄 전략을 간파하고 반격에 나서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 동안 노선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 역시 급격한 운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