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압박에도 미-멕시코 간 트럭 운송 인프라 투자‘가속’”... 미 정부 ‘그린 코리더’프로젝트 승인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6.27 13:46
  • 수정 2025.06.27 13:46

“관세 압박에도 미-멕시코 간 트럭 운송 인프라 투자‘가속’”... 미 정부 ‘그린 코리더’프로젝트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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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6.27 13:46   수정 : 2025.06.27 13:46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흐름에 대한 관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국 간 육상 운송을 강화하려는 민관의 움직임은 오히려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국경 간 운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양국은 기존 도로 인프라 확충과 새로운 물류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 정부는 멕시코 국경 지역에 컨테이너와 트레일러를 자율 셔틀로 운송하는 초현대적 프로젝트인 ‘그린 코리더(Green Corridors)’의 추진을 공식 승인했다. 이 사업은 민간 주도로 진행되며, 미국 라레도에서 멕시코 몬테레이까지 총 160마일(약 257km)의 고가 화물 전용도로를 건설해 트럭 대기시간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과 운송비용을 동시에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혁신적 물류 프로젝트와 더불어, 라레도와 이글패스 지역의 국경 교량 확충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하루 약 1만8천 대 이상의 트럭이 라레도의 “World Trade and Solidarity bridges”를 통해 국경을 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트럭 운전자는 최대 24시간 이상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텍사스 주정부는 라레도 지역에 4/5번 교량, 이글패스에 ‘푸에르토 베르데 글로벌 트레이드 브리지(Puerto Verde Global Trade bridge)’ 신설을 추진 중이며, 맥앨런 소재 안살두아스 국제교에도 차선을 2개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솔리대리티 브리지는 기존 4차선에서 18차선까지 대폭 확장된다.
 
그동안 미 육상운송업계는 관세와 같은 무역 장벽보다 물류 병목 현상이 훨씬 더 심각한 리스크라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DP World, Geodis Logistics, Evans Transportation, Benchmark Electronics, We Store Frozen 등 다양한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미국-멕시코 국경 지역에 신규 시설을 확보하거나 기존 시설을 확대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항상 문제로 지적되어온 보안 측면에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주목할 만하다. 현재 믹- 멕시코 국경을 넘는 트럭 화물 중 전량 스캔되는 비율은 5%에 불과하지만, 그린 코리더 시스템을 통해 운송되는 모든 화물은 자동으로 스캔돼 통관된다.
 
한편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미-멕시코 간 교역은 정치적 관세 논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물류 인프라에 대한 민간 투자와 기술 혁신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고질적인 국경 병목현상 해결과 지속 가능한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이같은 시도는 멕시코가 여전히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교역시장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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