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CGM Korea 노조 파업선포 7월 쟁의 예고 ..."사상 최대실적 불구 보너스 잔치서 ‘완전 소외’"

  • 카고프레스
  • 입력 2025.06.25 16:27
  • 수정 2025.06.25 16:31

CMA CGM Korea 노조 파업선포 7월 쟁의 예고 ..."사상 최대실적 불구 보너스 잔치서 ‘완전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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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6.25 16:27   수정 : 2025.06.25 16:31
CMA CGM Korea 노동조합은 세계 3위 해운사 규모, 사상 최대실적에 걸맞는 임금인상을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5일 CMA CGM 한국의 사무실이 있는 세종대로 소재 퍼시픽 타워 앞에서 열린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CMA CGM Korea 노조지부는 파업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말까지 조합원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제시가 없을 경우 외국적 해운사 최초로 7월초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CMA CGM Korea 노조 윤재웅 지부장은 " 코로나 시기 국적선사는 물론 최대 최고의 선복량을 가지고 있던, 글로벌 선사의 수익률은 글자 그대로 ‘미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사실이다. CMA CGM Korea 역시, 동북아 해상 무물류의 한 축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국의 실적 역시 글로벌 실적 못지 않게 전례가 없을 정도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CMA CGM Korea의 노조 지부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전례없는 물량을 처리하고자 고군분투하였으며, 글로발 실적 발표 이후의 전례없는 보너스 잔치를 내심 기대했지만, 사측의 대답은 최소한의 예우가 아닌, 냉랭한 조소였다고 하소연 했다.

CMA CGM Korea 노조지부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3위의 큰 해운사인 CMA CGM Group은 2024년에 8조원을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 성공에 따른 대부분의 이익은 본사와 주주들에게 돌아가고 정작 피땀흘려 성과를 만들어낸 노동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배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임금 수준도 CMA CGM보다 규모가 작은 HMM과 같은 국적회사 대비 약 65~75%선의 연봉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회사가 직원들의 임금 데이터를 제공해주지 않아 제대로된 사실관계 확인조차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한국 지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기본적인 성과조차 타사대비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산정도 불가능해 공정하게 회사의 이익을 직원들의 이익과 연계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관계자는 토로했다.

이 날 파업에서 목소리를 높인 CMA CGM Korea 노조 윤재웅 지부장은 “사측의 무성의하고, 냉소적인 협상 대응에 파업 결의로 우리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고 싶다. 사상 최대의 실적에 따른 해운업계의 보너스 잔치에 우리의 소외감과 배신감은 자괴감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 기간 넘쳐나는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힘껏 일했다. 당연히 (직원들은) 적어도 상응한 최소한의 성과급을 기대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제 성과급은 고사하고, 해운선사 업계의 연봉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월급마저도 우리의 노력이 무시당하고 있음을 처절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CMA CGM Korea 노조는 외국적 해운사로서는 국내 최초로 사무금융노조의 도움을 받아 3년전인 2022년 8월에 어렵게 노조를 설립하였다. 그간 매년 교섭과마다 회사의 무성의한 태도로 노사자율적인 교섭으로 타결하지 못하고 노동위원회 조정을 통해 매우 힘들게 임금협약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25년 교섭도 1월부터 4월까지 다섯 차례 실시했으나,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 및 조정결렬로 파업찬반투표까지 진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8%가 투표에 참여해 95.7%(투표자 대비 97.8%) 찬성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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