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 간 '상호(보복) 관세' 유예조치가 시행되자 미국으로 향하는 태평양 횡단항로(Trans-Pacific Eastbound) 해상운임이 단 한 주 만에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 분석업체 제네타(Xeneta)는 극동(Far East)발 미국 동안(U.S. East Coast) 향 상위 75% 화주가 실제 지급한 평균 스팟운임(중간 이상 수준대 운임)은 6월 초 기준 40피트 컨테이너당(FEU) 6,1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5월 3일 이후 불과 한 달 새 88%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미·중 관세 일시 유예(90일)가 제공한 ‘임시 출항 창구’를 활용하려는 화주들의 긴급 운송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극동발 미국 서안(U.S. West Coast) 평균 스팟운임은 FEU당 5,082달러로, 직전 2,615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90일간의 관세 유예로 인해 코스코(Cosco), 에버그린(Evergreen), 하팍로이드(Hapag-Lloyd), HMM 등 주요 해운사들이 적극적인 스팟운임 인상에 나섰다”며 “일부 노선에서는 FEU당 최대 3,000달러까지 인상 폭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관세 유예 효과가 본격화한 6월 초 기준, 극동발 미국 동안향 스팟운임은 FEU당 7,180달러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점 극동발 미국 서안향은 TEU당 6,100달러에 형성됐다.
흥미롭게도, 극동-북유럽 항로 제공 선복량(4주 이동평균 기준)은 34만6,000TEU(6월 5일 기준)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송량 최고치마저 초과한 상황에서도 운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 운임 급등은 일시적 현상으로 전망했다. "태평양 항로로 선복이 빠르게 복귀하면서 과도한 선적 수요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공급망이 점차 정상화되고 재고가 쌓이면 가격 압박도 줄어들 것"이라고 Xeneta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미·중 관세 변동 상황은 태평양 항로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도미노'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한 지역에서 발생한 일이 전 세계 공급망에 빠르게 확산된다는 관계자는 “극동-북유럽 항로도 미·중 관세 사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으며, 공급 확대 압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맞물려 원거리 시장에서도 스팟운임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주요 노선별 중고가 스팟운임 추이 (6월 초 기준, FEU당)>

[ⓒ 카고프레스 & cargo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NEWS - 최신 주요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