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글로벌 항공화물 물동량 4% 반등 … 미중 관세 유예 영향 태평양노선 수요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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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6.09 13:58   수정 : 2025.06.09 13:58

지난 5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이 전월 대비 4% 증가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4월 (-)7% 급락 이후 한 달 만에 회복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미중 간 관세 정책 변화와 주요 국가 연휴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WorldACD 마켓데이터의 최신 주간 분석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운임허용중량(tonnage)은 전년 동기 대비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말 미국의 對중국 고율 관세 인상과 디미니미스(De Minimis) 면제 종료 여파로 미주향 화물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급감세를 보였지만, 5월 12일 미중 간 임시 합의로 일부 관세가 철회되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90일 유예 조치가 시행되면서 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수요가 급반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홍콩발 미국행 항공화물 수요는 5월 하반기 들어 4월 초 수준까지 회복됐다. WorldACD측은 “5월은 주요 국가들의 연휴(부활절, 현충일, 기타 공휴일)와 관세 이슈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달이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전 지역 물동량이 증가세를 시현, 5월 운임허용중량이 4월 대비 증가해 4월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지역별 증감률은 ▲아시아·태평양 +7% ▲유럽 +4% ▲중남미 +3% ▲아프리카 +2% ▲**북미 +1%**로 나타났으며, 중동·남아시아(MESA) 지역은 지난해 높은 기준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평균 운임은 ▲전월 대비 -4% ▲전년 동월 대비 (-)3%로 모두 하락했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운임이 낮아진 것이다. MESA 발 운임이 -14%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주요 발원지에서 운임이 하락했다.
 
아울러 주간 단위 실적은 공휴일 영향에 물동량이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5월 마지막 주인22주차(5월 26일~6월 1일)에는 전주 대비 글로벌 운임허용중량은 (-)8% 감소했는데, 유럽 일부 국가의 승천절(Ascension Day)과 미국의 현충일(Memorial Day) 등 공휴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가장 주목되는 중국→미국 노선은 22주차 스팟 운임이 kg당 4.49달러로 전주 대비 +1% 상승했다. 전주 +15% 급등 후 소폭 추가 상승한 것이다. 이는 연중 평균(4.24달러)보다 +6% 높은 수준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낮은 수준이다.
 
홍콩→미국 노선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주 대비 +9% 오른 kg당 4.7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평균(4.60달러)보다 +3% 높고, 전년 동기 대비 -4% 낮은 수준이다. 중국·홍콩발 미주행 수요는 22주차 -3%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8% 낮은 수준이다.
 
또한 중국→유럽과 홍콩→유럽 노선의 스팟 운임도 2주 연속 소폭 상승했다. 각각 ▲중국→유럽 +3%(kg당 3.95달러) ▲홍콩→유럽 +2%(kg당 4.5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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