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반복되면서 화물 항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항공사와 화물 포워더들 사이에서는 장기 운송 계약 체결을 두고 신중한 태도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특히 블록 스페이스 어그리먼트(BSA)에 대한 수요와 회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 화물 노선에 주력하고 있는 포워더들은 항공사와의 장기 BSA 계약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단행한 90일 간의 ‘상호 관세 유예 조치’가 향후 정책 변동성을 더욱 키웠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 미국 항공화물운송업협회(AFA)의 브랜든 프리드 전무는 “항공사 몇 곳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고객들은 30일 단기 계약은 받아들이지만 장기 계약은 꺼려한다”며 “이는 90일 안에 백악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에어카고 유럽 행사에서 화물항공사 관계자는“우리 고객들과의 계약 갱신율은 매우 높았다”며 “대부분 정상적인 조건으로 장기 계약이 이뤄졌다”고 전하면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화물 항공사 관계자는 “오히려 항공사들이 6개월 이상의 장기 계약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올해 하반기 수요 급증과 이에 따른 운임 상승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불확실성은 단지 미-중 문제만에 국하된 긴장감이 아닌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제는 만일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그동안 눌렸던 누적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시장이 강하게 반등할 것이며, 항공사들은 이를 감당하기 힘든 시기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는 점이다.
결국 아직은 관망의 시기이며, 지금은 상황의 흐름을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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