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유예 영향 나타나나?" ... 태평양 항로 컨 운임 급등 유럽행도 상승세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5.06.02 11:33   수정 : 2025.06.02 11:33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일시적 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평양 항로의 해상운송 스팟 운임이 또다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유럽 노선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성수기 돌입 여부에 대한 업계의 기대와 의문이 교차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앞서 발표된 90일 간의 관세 유예 조치가 운임 강세의 주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Drewry 세계 컨테이너 운임지수(WCI)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기준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구간의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전주 대비 17% 상승해 3,788달러를 기록했고, 상하이–뉴욕 구간도 14% 올라 5,172달러에 달했다.
 
주간 단위 견적 운임을 집계하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상하이–미국 서안 항로는 전주 대비 58% 급등해 40피트당 5,172달러를 기록, WCI 수치보다 약 1,400달러 높았다. 미국 동안 노선 역시 46% 올라 6,243달러로 WCI 수치보다 1,0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운임 상승세는 당장 6월 1일부터 예정된 40피트당 1,000~3,000달러의 일반 운임 인상(GRI)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시아-유럽 항로도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운임이 상승했다. WCI 기준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은 전주 대비 6% 올라 2,159달러, 상하이–제노바 노선도 3% 상승해 2,939달러를 기록했다. SCFI에 따르면, 다음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상하이–북유럽 항로는 20% 오른 3,174달러, 지중해 항로는 31% 상승한 6,122달러에 달했다.
 
이는 선사들이 6월 1일부터 적용하는 신규 FAK(Freight All Kinds) 요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향은 3,100~3,300달러, 지중해향은 4,400~5,000달러가 목표 수준이다.
 
포워더 관계자는 “대형화주(BCO)들이 물동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으며, 선사들의 결항 전략에 따라 선박이 만선 상태로 운항되고 있다”며 “성수기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ZIM은 6월 6일부터 아시아–유럽 구간에 40피트당 1,4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를, CMA CGM은 6월 7일부터 아시아–지중해 구간에 1,000달러의 PSS를 각각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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