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하팍로이드, 아시아발 미 롱비치행 노선 증편 … 중국·한국 경유 ‘제미니 TP9’ 노선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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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5.28 12:40   수정 : 2025.05.28 12:40

글로벌 선사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미서부 롱비치항을 향하는 새로운 아시아발 컨테이너 노선을 발표했다.
 
양사는 전략적 제휴인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의 일환으로, 최소 1척 이상의 선박을 미서부행 환태평양 동bound 항로에 재배치하며, 미국과 중국 간 90일간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을 활용해 공급 확대에 나선다.
 
머스크는 ‘제미니 TP9’ 서비스를 통해 중국 동부 및 동북아 지역과 미서부 롱비치를 잇는 신규 항로를 시작한다. 이 노선은 샤먼(중국) – 부산(한국) – 롱비치(미국) – 샤먼으로 이어지는 순환 항로로 구성된다.
 
해당 노선의 첫 출항은 6월 24일로 4,600TEU급 ‘Rhone Maersk’호가 맡는다. 이 선박은 기존 아프리카~아시아 서비스에서 전환 배치되며, 롱비치에서의 귀항 일정은 7월 15일이다. 하팍로이드는 같은 노선에서 4,250TEU급 ‘Synergys Keelung’호를 투입, 7월 1일 샤먼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이로써 미서부행 환태평양 노선의 총 수송 용량은 약 1.2% 추가된다고 해상 물류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한편, 해상 시장 분석기관 Sea-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 주간 동안 환태평양 항로의 전체 선복량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증편은 미·중 간 관세 유예 기간 동안 아시아발 수출 물량 확대를 노린 선사들의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다만, 항만 혼잡과 높은 운임 상승 압박 속에서 공급 확대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항만 운영 개선 및 시장 수요에 대한 신속한 반영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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