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유예 태평양 노선 화물기 일부 복귀 … 시장분석업체 “이커머스 회복은 아직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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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5.21 11:04   수정 : 2025.05.21 11:04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으로 관세가 유예 또는 완화되면서 태평양 노선의 항공화물 공급이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이번 복귀 흐름이 이커머스 회복과는 무관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컨설팅업체인 Cirrus Global Advisors(CGA)는 지난 5월 2일 미국이 중국발 소형화물에 적용하던 디미니미스(De Minimis) 면세 혜택을 철회한 직후 급감했던 태평양 횡단 항공편 중 약 절반이 다시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대중국 관세율을 기존 145%에서 30%로 낮추고, 디미니미스 관련 수수료도 120%에서 54%로 인하한 데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CGA는 “중국의 2급 도시인 허페이, 우시, 닝보, 선양, 샤먼 등에 화물기가 다시 취항하고 있으며, 한동안 화물기 운항이 드물었던 항저우 노선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틀라스에어는 하루 평균 4편의 항공편을 추가로 운항하고 있으나, 알래스카 앵커리지(ANC)를 경유하는 동쪽 노선에서는 여전히 하루 2편가량 부족한 상태다.
 
주목할 점은 CGA 관계자가“이번 공급 회복은 이커머스 수요 회복 때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는 사실이다. 그는“국경 간 이커머스는 여전히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되살아난 공급의 상당 부분은 기존 전통 항공화물 수요가 억눌렸던 것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CGA는 여전히 하루 1,300톤 규모의 항공화물 공급이 5월 2일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관세 인하보다도 디미니미스 제도의 폐지가 이커머스 시장에 훨씬 더 큰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제도는 이커머스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변화된 물류 전략에 대해서는 “이제 일부 품목은 계속 들어오겠지만, 유통 방식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Shein과 Temu 같은 업체들은 대량 물량을 해상운송으로 들여와 미국 내 창고에 보관한 뒤, 개별 통관이 아닌 일반 수입화물로 처리하고, 아마존 방식처럼 내륙 배송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CGA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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