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사 수직적 M&A “현재 진행형” ... Hapag·CMA CGM 등 영국 물류업체 인수 나서

  • 카고프레스
  • 입력 : 2024.01.24 13:00   수정 : 2024.01.24 13:00

펜데믹을 거치면서 축적한 막강 현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물류기업 사냥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최근 독일 국적의 Hapag-Lloyd는 영국에 본사를 둔 육상 및 계약운송 전문업체인 ATL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영국 물류기업은 인수는 불과 1주일 전 경쟁 선사라고 할 수 있는 CMA CGM이 영국의 물류 회사인 Wincanton를 인수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나온 소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인수 대상 물류기업이 육상 운송을 기반으로 계약운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 carrier인 컨테이너 선사들이 추구하고 있는 통합물류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 목표가 여전하다는 반증이며, 이를 위한 이른바 수직적 M&A 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단 Hapag-Lloyd가 인수할 예정인 ATL의 경우는 평균 수명이 2년 미만인 현대식 트럭 120대와 전담 하청업체의 트럭 100대 이상으로 구성된 강력한 운송장비와 영국의 주요 항구를 커버하는 막강 운송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ATL은 고유 브랜드를 유지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선사와 항구 및 트럭운송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Hapag-Lloyd 측도 “ATL 인수와 기존의 다른 운송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난 주 CMA CGM이 7억 1,900만 달러 상당의 물류기업 인수를 발표, 그 대상이 영국 물류 회사인 Wincanton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CMA CGM의 물류 자회사인 CEVA 로지스틱을 통해서 추진되고 있는데, 이번 인수는 CMA CGM의 물류 비즈니스가 눈에 띄게 성장했음을 의미하며, 특히 영국에서 물류 산업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회사의 전반적인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영국에서 거의 100년의 전통을 지닌 Wincanton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식품, 소비재, 연료, 국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약 900개의 계약 물류 및 화물 창고를 운영하고 약 52만 톤의 항공화물과 130만 TEU의 해상컨테이너를 처리하는 CEVA에게 추가로 170개 이상의 거점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같은 인수작업으로 컨테이너 선사를 모기업으로 포워더 및 창고, 그리고 육상 운송기업들이 모두 갖춰진 통합물류기업의 확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항공화물 전용 항공사의 설립으로 선사들은 사실상 전체 물류공급망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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