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용선시장 운임 사상 최고치 불구 선박이 없다” ...피더선 이어 중고선박 시장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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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12 16:07   수정 : 2021.04.12 16:07

수에즈운하 사고로 인한 여파가 대형 용선시장을 지나 피더선박과 중고 선박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주요 컨테이너 선주들은 선박중개인들에게 12개월 미만의 고정 용선계약은 체결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최소 2년 계약 이상의 차터만을 수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용선시장은 대형선을 시작으로 중소형 선박 용선까지 붐을 이루고 있는데, 유럽의 대표적인 용선중개인 회사는 1,000 teu미만 선박도 이미 24개월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수에즈 사고 요파로 피더선박 운용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최근 24개월 계약에 1일 8,250유로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불과 1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계약기간과 가격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일반적으로 피더선박 운영사들은 시장의 최고 성수기와 최저 비수기간의 운임 격차로 단기 용선을 하는 것이 정석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고객이기도 한 일반 컨테이너 선사들이 중소형 피더선 용선시장까지 관심을 갖는 상황에서, 더이상 단기간 계약을 고집할 이유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황에 몰리면서 이젠 더 긴 계약기간을 약속해야만 한다.
 
이처럼 거의 모든 규모의 선박의 톤수 부족은 현재 유럽에서 운항 가능한 컨테이너 선박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주말부터 수에즈 운하로 지연된 화물의 여파가 북유럽 항구를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스케줄상 운항이 지정된 항구에서 화물이 배출되지 않으면서 현지 중소 항만에서는 더 이상 화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급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용선료의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중개 선박이 많아야 하는데, 현 시장 상황에서는 그럴만한 선박이 거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선박중개인들은 이제 파나막스급 4,000teu 선박 하루 용선료는 4만달러를 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 해운선사들은 현재 용선중인 선박들을 경쟁 선사들의 공격적인 사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MSC 등도 6,732teu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 용선을 2년 연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MSC가 2001년 건조한 한 이 선박은 지난 2004년부터 용선을 해왔는데, 이를 2024년까지 계약연장하면서 용선비용으로 하루 3만 7,500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선박은 선령을 인해서 지난해 주요 폐기 선박 후보에 오른 배이다.
 
결국 하늘끝도 없이 모르고 오른 용선료로 인해 중소형 피더산박 시장과 더 나아가서 중고 선박 시장도 들썩이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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