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시장 ‘트래블 버블’확산 움직임...여행 수요 늘면 벨리공급 동반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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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0.21 12:47   수정 : 2020.10.21 12:47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항공사들에 대한 구제와 각국의 경제 회복조치와 맞물려, 하늘길을 다시 열기 위한 '트래블 버블' 움직임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란 코로나19 이후 자체 방역이 잘되는 국가 간에 안전막(버블)을 형성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
 
만일 자국 및 상대국이 동 협약을 체결하면, 일반 여행객들도 14일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이는 각국이 공항 및 항공이동 봉쇄를 해제헸지만, 기업인 이외 일반인 출입국을 사실상 막는 걸림돌로 작용해 항공수요가 다시 살아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가 동 협약을 체결하기로 하면서, 이들 국가간 일반 여행객은 이제 자기격리 없이 자유로은 항공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72시간 전 코로나19 음성결과지를 제출해야 하는 등 여전히 걸림돌이 적지 않지만, 항공 여행수요 회복을 위한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발틱 3국은 자신들만의 위한 발틱 트래블 버불을 시행중이며, 호주 –뉴질랜드도 동 협약을 시행중이다.
 
최근 국토교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중국, 베트남, 대만 등을 방역안전 국가라고 보고 해당 국가와 함께 트래블 버블 적용시점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자고 협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 효과를 보이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지만, 해당 협약을 확대 적용하려는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이미 이달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기업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서로 면제하는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시행 중이지만, 항공사들을 구제하기 위한 조치로는 기업인 이외에도 일반인들의 자가격리 면제가 확대 적용돼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도 일반인에 대한 자가격리 14일 규정이 면제된다면 항공수요가 크게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의 큰 회복세는 아닐지라도 의무적 자가격리만 해제돼도 여행수요는 많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항공화물 시장에서는 여객기 운항 편수 확대로 인해 벨리공급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객기를 통한 화물공급이 일부라도 시장에 유입될 경우 영향에 대해 분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장에 화물 시장에 주는 파급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여객기 운항이 늘어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물시장 공급에 심리적인 영향을 충분히 줄수 있으며, 이는 시장 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40조원 규모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이달 본격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일단 아시아나항공에 3,000억원을 우선 지급하고 제주항공에 대한 지원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기간산업안정자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기업 경영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지원토록 하는 개선방안도 곧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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